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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한서영은 엄예진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이고 배경이나 인맥도 없다. 이렇게 중요한 프로젝트에 자신을 데려가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주석현의 전 부인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석현은 한서영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혼도 깔끔했고 그 뒤로 연락도 없었다. 그런데 왜 엄예진은 주석현이 자신 때문에 협상에서 태도를 바꿀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고 싶지 않아 한서영은 솔직하게 말했다. “예진 언니, 전에는 제가 이미 이혼한 상태였고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서 말씀을 안 드렸어요.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중요하니까 미리 말씀드릴게요. 저랑 주석현은 사실 잠깐 스쳐 간 사이였어요. 그 사람은 저를 좋아하지 않았고 부부라고 할 만한 감정도 없었어요. 이혼도 서로 좋게 정리했어요. 제가 알기론 그 사람은 정은 있어도 큰일 앞에서는 원칙을 지키는 편이에요. 저를 데려가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 기대하셨다면... 아마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요.” 당사자의 입에서 이 결혼의 상태를 듣자 엄예진에게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한서영을 앉히고 물었다. “너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주석현이 너한테 아무 감정도 없다고?” 한서영은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단호한 표정을 보며 엄예진은 골든베이를 떠나기 직전에 주석현에게서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엄 선생님, 저랑 서영이는 예전에 부부였습니다. 지금은... 이혼했죠. 제가 그 결혼에서 잘하지 못했고 서영이가 많이 실망했어요. 그래서 결국 이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서영이 태도가 단호해서 더 붙잡으면 오히려 힘들게 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동의했어요. 하지만 전, 이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잠시 냉각기가 필요한 시기일 뿐이에요. 서영이는 당연히 저랑 같이 돌아가고 싶지 않겠죠. 그래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서영이를 잠시만 잘 부탁드립니다. 고마움의 뜻으로 ‘RO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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