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장 기억상실?
"확실해요?"
나는 뭔가 이상했다.
'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성문걸이 전화한 거지?'
성문걸은 피식 웃었다.
"미인이 옆에 있는데, 배 사모님은 어떻게 되는 거죠?"
"얼른 와요, 하연 씨 남편이 이상해요."
그는 해명하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와 배윤성은 서로 마주 보았고 그는 얼른 겉옷을 집어 들었다.
"형수, 가요, 빨리요!"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그와 함께 회사를 나섰다.
가는 내내 나는 기쁘기도 했고 불안하기도 했다.
'성문걸이 말한 이상하다는 게 무슨 말이지?'
'머리를 밀고 머리 수술을 한 것 말고는 뭐가 이상하다는 거지?'
'설마 신경을 다쳐서 얼굴이 일그러졌나?'
'아니면 호킹처럼 머리만 움직일 수 있고 다른 곳은 못 움직이는 건가?'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미 병원에 도착했다.
병실에는 모두가 있었고 배지훈의 곁에 다른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다정하게 배지훈의 얼굴을 닦아주었고 물도 부어주었고 배지훈은 다정하게 그녀를 보며 웃었다.
순간, 나는 그대로 멍해졌고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몰랐다.
옆에 있던 배윤성도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여정 선배? 선배가 왜 여기 있어?"
그제야 사람들은 우리를 바라보았다.
민여정은 얼른 나한테 손을 흔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연아, 빨리 와, 빨리!"
그녀는 난감해하며 나한테 눈치를 보냈고 배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민여정이 재빨리 옆으로 가자 배지훈은 억울해했다.
"여정아, 너 설마 내가 민머리라고 그러는 거야? 내가 머리가 길지도 짧지도 않다고 짜증 냈었잖아?"
"며칠 있으면 머리 다시 자라니까, 나 싫어하지 마!"
다가가려고 했던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 말을 한 건 나잖아.'
나는 떠보듯 그를 불렀다.
"지훈아."
그는 머리를 돌려 나를 보더니 싸늘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민여정을 바라보았다.
"내가 너무 오래 잤어, 나 해물죽 먹고 싶어."
그의 애교 섞인 목소리에 나는 소름이 끼쳤다.
해물죽도 내가 해준 거였다. 나는 그것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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