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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안녕, 꼬마야.” 윤아린의 발목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진도준이 계속 안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며 말했다. 윤아린은 발끝을 살짝 올리더니 윤채원의 손을 꼭 잡고 강지훈을 보며 말했다. “어떻게 왔어? 내가 보낸 메시지는 봤어?” 강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봤어.” 그는 윤아린의 메시지를 보고 이곳에 오기로 한 것이었다. 강지훈은 몸을 돌리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배유현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외삼촌!” 윤채원은 고개를 들어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배유현은 어디에 있어도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였다. 그의 체격과 기세, 그리고 뚜렷한 이목구비는 타고난 매력으로 주위를 압도했다. 배유현은 일부러 느릿하게 걸음을 옮겼다. 그는 진도준과 눈이 마주쳤지만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짧은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배유현의 시선은 다시 윤채원에게로 향했다. 겨우 삼 일을 보지 못했지만 그에게는 그 시간이 유난히 길고 더디게 느껴졌다. 쇠 불놀이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다시금 빽빽하게 모여들었다. “외삼촌! 저도 보고 싶어요, 빨리 안아 줘봐요.” 배유현은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 큰 애가 왜 자꾸 안아달래.” 강지훈은 까치발을 들고 서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고, 더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윤채원은 그 모습을 보고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이모가 안아줄까?” 배유현은 코웃음을 쳤다. 그의 눈에는 몸집이 다소 큰 강지훈을 연약해 보이는 윤채원이 들어 올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윤채원은 그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고 허리를 굽혀 강지훈을 들어 올렸다. 조금 무겁기는 했지만 아이라서 안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때 진도준이 다가와 자연스럽게 아이를 받아 안으며 말했다. “내가 안을게.” 그는 가볍게 아이를 들어 자기 어깨 위에 앉혔다. 강지훈은 처음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봤고 시야가 확 트였다. “우와.”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사면을 돌아보았다. 배유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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