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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윤채원은 고개를 숙여 배유현의 손을 바라보았다. 가늘고 마디가 뚜렷한 손가락마다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고 손은 실제로 차가웠다. 그는 턱을 그녀의 어깨 위에 살짝 걸치고 얼굴을 맞대며 다정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윤채원은 순간 온몸이 굳어졌으며 얼굴을 살짝 피하려 했다. “제 얼굴도 차가워요.” 그의 낮고 거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스쳤고 말할 때마다 얇은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를 스치며 뜨거운 숨결이 피부에 와닿았다. 하지만 그의 얼굴도 실제로 차가웠다. 차가운 그의 얼굴과 뜨거운 자신의 얼굴이 맞닿아 묘한 느낌에 윤채원은 많이 불편했지만 움직이지 못했다. 배유현의 얼굴은 마치 자석처럼, 그녀가 조금만 피하면 따라서 다시 달라붙었다. 그때 간호사가 옆으로 지나가자 윤채원은 재빨리 그를 밀어냈다. 이튿날., 윤채원은 오전 내내 수납, 채혈, 각종 검사로 바빴다. 11시쯤, 그녀는 정형외과 주임 장우민과 수술 계획을 상의하고 있었다. 그때 배유현이 한 중년 남성과 함께 들어왔다. 장우민은 그 남성을 보자마자 놀란 듯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소 선생님께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송주시 제1 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소하준은 매달 1일이면 청운읍 병원에 출장 진료를 오곤 했다. 소하준은 손을 가볍게 흔들고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수술 계획부터 이야기하시죠.” 오후 두 시가 되니 수술이 시작되었다. 윤채원은 수술실 문 앞을 지키며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송설화의 연세와 골절 부위를 놓고 보면 회복 속도가 늦을뿐더러 다리 길이의 불균형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했기에 수술은 세 시간이나 걸쳐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 후 한 시간이 지나자 송설화는 마취에서 깨어나 윤채원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는 충혈된 윤채원의 눈을 보더니 마음 아파하며 말했다. “너랑 도준이는 이제 가서 좀 쉬어. 수술도 끝났으니 걱정하지 마.” 그러고는 병실을 둘러보더니 말을 이었다. “도준이는?” “먼저 집에 갔어요.” 윤채원은 그가 어디로 갔는지도 몰랐다. “잘했네. 너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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