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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윤채원은 뜨거운 물로 수건을 적셔 송설화의 얼굴과 손등을 닦아드렸다. 그녀의 시선은 침대 옆에 놓인 음식에 향했다. 그러더니 침대에 작은 접이식 식탁을 놓고 송설화가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갖춰 주었다. 배유현이 사 온 죽은 아직 따뜻했다. 그녀는 뚜껑을 열어 송설화 앞에 놓아 주었고 함께 들어 있는 반찬까지 꺼내 놓았다. 그리고 죽 한 그릇을 배유현에게 건네며 눈빛으로 송설화 앞에서는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되니까 밖에 나가서 먹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그녀가 내민 팔보죽을 내려다보더니 손도 대지 않고 고개를 들어 윤채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난 조 죽 먹고 싶어.” 윤채원은 깜짝 놀라 손이 떨렸고 쥐고 있던 죽을 쏟을 뻔했다. 그녀는 배유현을 바라보더니 조심스레 조 죽을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부부 사이에 여보, 남편 정도의 호칭은 자연스러운 말이었기에 송설화는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죽을 먹으면서 윤채원에게 배유현과 함께 밖에 있는 호텔에 가서 쉬라고 했다. 이젠 설 연휴가 끝나 대부분의 영업 업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날이었다. 윤채원은 송설화의 말을 대충 흘려듣고 말았다. “여보, 숟가락도 줘야지.” 윤채원은 그를 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일부러 그렇게 불렀지만 그녀는 반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었다. 윤채원은 결국 억지로 그의 손을 잡아 숟가락을 쥐여 주면서 다시 눈빛으로 마스크를 벗지 말고 나가서 먹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송설화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배유현을 힐끔 보더니 의아해하며 물었다. “도준아, 왜 안 먹어?” 배유현은 웃는 얼굴로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할머니 손녀가 저 밥도 못 먹게 해요. 마스크도 벗지 말라는데 무서워서 먹을 수가 있어야죠.” “채원아!” 송설화는 윤채원의 팔을 가볍게 치며 말했다. “할머니, 그게 아니라... 저 사람 감기 걸려서요. 병원이라 교차 감염될까 봐 마스크 안 벗는 거예요.” “몸도 불편한데 그럼 얼른 돌아가서 쉬어. 너희들도 하루 종일 피곤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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