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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임재원은 윤채원을 보며 어렴풋이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윤채원이 비록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결국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여성일 뿐인데, 어떻게 송주시의 명문가인 배씨 가문과 연결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거의 1년 동안 결혼과 이혼을 겪고 아이까지 있는 그녀를 꾸준히 쫓아다녔다. 게다가 에토일이 곧 온누리플라자에 입점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그녀를 만날 기회는 훨씬 많아질 터였다. 그러니 꾸준하게 공세를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게 될 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그녀가 배유현의 여자라면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 돌아오는 길에 윤채원이 먼저 침묵을 깼다.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끙끙 앓지 말고.” 민혜진이 물었다. “배 대표님이랑...” 마장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어 돌아오는 길에는 어쩔 수 없이 긴 지하 터널을 지나야 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차창 밖을 가득 채웠고 20여 초의 시간이 흐른 뒤 차는 마침내 터널을 빠져나왔다. 강렬한 빛이 쏟아져 내리며 윤채원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자 그녀는 잠시 눈을 가늘게 뜨며 빛에 적응하려 애썼다. 빛을 받아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녀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잤어요. 그리고 헤어졌어요.” 민혜진은 깊은숨을 내쉬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권우석이랑 똑같은 개자식이네.” 역시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는 법인가 보다.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배씨 가문 넷째 도련님 역시 똑같은 부류의 남자였으니 말이다. 민혜진은 윤채원을 집에 데려다주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떡 두 박스를 꺼내 내일 가져가라고 건넸다. “채원 씨는 디자인만 신경 써요. 후속 입찰이랑 배진 그룹과의 협상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윤채원은 민혜진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3년 전 민혜진이 없었다면 이렇게 큰 발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윤채원은 민혜진과 포옹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짐을 정리하고 다음 날 아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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