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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윤채원은 어젯밤 나나가 차로 자신을 집에 데려다줬다는 것을 확신했다. 침착하게 주위를 둘러본 그녀는 침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을 바라봤다. 자신이 집에서 보던 풍경과 똑같았다. 그렇다면 배유현도 경람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 윤채원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배유현이 거실 검은색 가죽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나오자 남자는 손에 들고 있던 아이패드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그녀와 눈을 맞췄다. 윤채원은 헛기침을 두 번 하고 어색한 듯 시선을 피했다. “어젯밤에 술에 너무 취해서 방을 잘못 들어왔어. 미안해. 혹시 내가 불편하게 한 건 아니겠지?” 그녀는 마지막 몇 글자를 살짝 깨물듯 말하며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배유현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녀가 방을 잘못 찾아왔다면 당연히 그녀를 옆집으로 데려다주는 것이 상식 아닌가?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동시에 윤채원은 다시는 술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마시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확실히 조금 불편하긴 했지.” 배유현은 일어서자 블랙 실크 잠옷이 흘러내렸다. 그는 수척한 몸매로 더욱 꼿꼿해 보였고 얼굴은 완벽에 가까운 조각 같은 이목구비를 자랑하며 차갑고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녀는 얼굴에 억지 미소를 지었고 배유현도 쌀쌀맞은 태도로 응수했다. “어젯밤에 술에 취해서 토하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내 셔츠를 더럽혔어. 그리고 밤늦게까지 돌보느라 엄청 힘들었어.” “말도 안 돼. 나는 술에 취해도 절대 난동을 부리지 않아.” 윤채원은 무의식적으로 반박하며 배유현이 턱을 살짝 치켜드는 것을 보았다. 윤채원은 망설이며 세면실로 걸어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더러워진 셔츠를 바라봤다. 짙은 갈색 셔츠에서는 역한 술 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그녀는 얼굴을 찌푸렸다. “얼마야? 물어줄게.” 그녀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배유현에게 돈을 송금하려고 했다. 손가락으로 카카오페이 화면을 열고 아래로 스크롤 하자 예전에 그들이 주고받았던 송금 기록이 나왔다. 윤채원은 송금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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