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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자 상대방은 약간 놀라며 물었다. “프란서어는 독학하신 건가요?” “선택 과목으로 들은 적은 있어요. 지금은 거의 다 잊어버렸지만요.” 윤채원은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 서점 직원이 음료 두 잔을 들고 다가와 윤채원 앞에 수박 탄산 아이스 드링크를 내려놓았다. 그러자 배도겸이 말했다. “젊은 사람들은 이런 걸 좋아할 것 같아서요.” 다른 한 잔은 따뜻한 물이었다. 배도겸은 목만 축이는 정도로 살짝 마셨을 뿐,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윤채원은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처음 만난 어른에게 덜컥 음료를 얻어 마시다니 말이다. 배도겸은 그런 그녀를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왠지 모르게 이 젊은 아가씨와 마음이 통했다. 잠시 후 신현아가 도착했다. 윤채원은 음료수를 다 마신 후, 배도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신현아를 찾아 일어섰다. 서점 안에는 빈 테이블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고 헤어질 때가 되자 윤채원은 계산대로 가서 설탕을 줄여 중년층이 먹기 좋은 과자를 골라 직원에게 그 중년 남자의 테이블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음료를 사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윤채원은 신현아와 함께 문을 밀고 나섰고 문에 걸린 풍경이 흔들렸다. 서점 직원이 작은 무설탕 녹차 과자를 들고 배도겸 앞에 내려놓았다. “따님이 가져다드리라고 하셨어요. 계산은 이미 끝났고 다 못 드시면 포장해 달라고 말씀하세요.” “딸이요?” 배도겸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방금 아저씨 맞은편에 앉아 계시던 분이요.” “아, 오해하신 것 같군요. 제 딸이 아니에요.” 이제 서점 직원이 약간 난처해졌다. ‘두 사람이 함께 앉아 웃으며 얘기를 나누었고 게다가 꽤 닮았는데, 부녀가 아니었단 말인가?’ “어디를 보고 저희가 부녀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두 분 다 눈매가 정말 예쁘세요. 특히 눈 모양이 똑 닮으셨어요.” 요즘 인공적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눈이었다. 직원은 멋쩍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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