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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교실 안에는 학부모들이 거의 다 도착해 있었고 몇몇 자리만 비어 있었다. 학부모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복도에 서 있었다. 기말고사 성적이 궁금했던 것인지 유아린만 제외하고 하나같이 얼굴을 내밀고 교실 안을 쳐다보고 있었다. 윤아린은 두 사람의 유전자를 완벽하게 물려받았다. 교만하지도 않고 차분하고 총명했다. 벽에 기대어 있는 아이는 오늘도 똥머리를 한 채 이마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회사에서 온 배유현은 깔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짙은 회색 정장 재킷을 팔에 걸친 채 딸아이의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이 그를 불러세웠다. “윤아린 아버님, 일단 출석 체크부터 하세요.” 지금까지는 늘 엄마가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었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도 윤아린의 아빠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매번 성적이 1등이었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도 윤아린의 가정 상황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아린이는 이번에도 1등입니다.” 담임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다. 배유현은 문 앞에 서 있는 딸아이를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교실로 들어갔다. 밖에서 아이들이 윤아린을 향해 몰려왔다. “윤아린, 저 사람이 네 아빠? 엄청 대단해 보여.” “너한테는 아빠가 없다고 했는데. 완전 거짓말이었네. 네가 매번 1등 하니까 질투해서 그런가 봐.” “너희 아빠 엄청 멋져 보여. 연예인이야?” 말을 한 아이는 윤아린의 짝꿍 서유라였다. 윤아린은 창문을 통해 배유현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빠는 유난히 눈에 띄었다. 윤아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내가 맞췄네.” 윤아린은 시선을 거두고는 어이없다는 듯 서유라를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 배유현은 수십억이 오가는 협상 테이블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단에 서자 수많은 눈이 그를 주시하며 교육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 긴장되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그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최대한 차가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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