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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차아영은 그날 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 송설화가 던진 한마디 때문이었다. 설마 그 한마디가 이렇게까지 사람을 뒤흔들 줄은 몰랐다. 배도겸이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어깨를 다정하게 잡았다. “아직도 안 자?” 차아영은 그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았다. “나 어릴 때는... 엄마가 나한테 잘해주긴 했어. 아빠는 원래 성격이 불같은 사람이었거든. 밖에서는 약한 척하면서 집에만 들어오면 큰소리치고... 그 화풀이를 전부 집에서 했어. 결국 나한테 했지. 딸이었으니까. 게다가 나한테는 남동생도 있었잖아.” 차아영은 숨을 한 번 고르고 이어 말했다. “시골에서는 남동생 있는 집이면 다 똑같아. 다들 남자를 먼저 챙겨. 예외가 없어. 엄마가 나를 조금 더 챙겨줬다 해도... 그냥 ‘조금 더’였지.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알아. 엄마도 속으로는 남자아이를 더 선호했었어. 티를 안 냈을 뿐이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야. 예를 들면 이런 거야. 닭 한 마리 푹 고아놓고 다리가 두 개 있잖아? 그럼 오늘 밤 다리 하나는 철용이 주고, 남은 다리 하나는 내일 아침 철용이 먹으라고 따로 남겨놔. 그리고 나는 닭 날개 하나 주는 거지.” 차아영은 쓴웃음을 흘렸다. “나는 사실 그 사람 그렇게까지 원망하진 않아.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남아선호에, 성질도 불같고... 그냥 그런 인간이었지. 그래서 집에서는 아예 상대도 안 했어. 근데 엄마는 달랐어. 한편으로는 아들 편을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나한테도 잘해주잖아. 사람이라는 게 이상하지... 나는 나한테 잘해준 사람을 더 원망하게 되더라.” 차아영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엄마는 능력도 없고, 글도 거의 몰랐어. 자기 이름 정도나 쓸 줄 알고 시골에서 평생 살림만 하던 전업주부였지. 그래도 내가 성적표 들고 가면, 반에서 1등 했다고 좋아하면서 몇 푼 쥐여주고 장날 가서 뭐라도 사 먹으라고 하긴 했어. 그런데 그러면서도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성공하면, 결국 돌아와서 남동생 좀 도와주길 바랐어.” 차아영은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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