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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곽태민은 차를 돌려 채시아 앞에 멈춰 세우며 짧게 말했다. “타요.” 채시아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차에 올랐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며칠 전 곽태민을 처음 본 이후, 윤성빈은 이미 그를 조사하게 했다. 결과는 곧바로 나왔다. 그는 원래 박지훈의 곁을 지키던 경호원이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채시아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채시아를 미행하던 사람들에게서 그가 도항시에 함께 나타났다는 보고를 듣자 윤성빈은 미묘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둘이 같이 살고 있는 건가?” 윤성빈은 그 남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깔끔한 이목구비에 곧은 눈빛을 가진 그는 어딘가 경호원 같지 않은 기운이 있었다. “사모님은 조나연 씨 집에 있고 곽태민 씨는 차에서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보고를 받은 윤성빈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계속 지켜봐.” “알겠습니다.” 채시아의 이혼 소송은 극도로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밖에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함부로 입을 댈 만한 이도 없었다. 윤성빈뿐 아니라 선명 그룹 전체의 명운이 걸린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개정 하루 전날, 인터넷을 뒤흔드는 기사가 터졌다. [죽음을 위장한 재벌가 며느리, 이혼 소송 제기. 자산 분할 위기.] 제목은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기사에는 재벌가 며느리가 채씨 가문의 장녀였다는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고 재벌가는 도항시 최대의 선명 그룹이라 명시돼 있었다. 심지어 채시아의 과거 사진까지 덧붙여져 있었다. 내용은 이랬다. 재벌가에 시집온 채시아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외면당하고 끝없는 압박을 견디다 병을 얻었다. 결국 죽음을 위장하고 해외로 도피해 치료를 받았고 이제 회복 후 돌아와 윤성빈과의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며 천억대의 공동 재산이 걸려 있었다고 했다. 기사 하나로 그날 선명 그룹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온라인은 폭풍처럼 들끓었다. [윤성빈이랑 임수아 사귄다더니, 아내가 따로 있었어?] [몰랐어? 그 아내, 장애 있다던데.] [또 재벌가 쓰레기 남편이네.] [여자도 웃기네. 한 게 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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