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6장
그렇게 신지한은 안지은의 차를 운전해서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신지한은 서지훈만큼 조각 같은 외모가 아닐지라도 누구나 한 번쯤 뒤돌아볼 그런 외모를 갖고 있었다.
“지한 씨, 여자 친구 있어요?”
“없어요.”
안지은은 신지한이 여자 친구가 없는 가장 큰 원인이 말주변이 없고 모든 걸 너무 직설적으로만 얘기하는 그의 입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못하는 말이 없었고 누구든 그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하면 참는 법이 없었다.
듣기로는 서지훈에게조차 전혀 말을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내가 괜찮은 사람 소개해 줄까요?”
그러자 신지한이 거절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지은 씨랑 형수님 다 너무 아름답고 착하신 분인데 우리 엄마처럼 다른 사람 중매 서는 건 따라 배우지 말아요.”
“...”
신지한의 말에 안지은은 다시 한번 말문이 막혔다.
“지한 씨, 아영이랑 지훈 씨 결혼식 날 제가 조금 취해서 다른 사람이랑 키스했는데... 찍히진 않았겠죠?”
안지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은 씨, 거기가 다른 곳도 아니고 서씨 가문 본가인데 누가 감히 함부로 사진을 찍어서 유포하겠어요? 게다가 정말 찍혔다 하더라도 형이 먼저...”
윤민성은 절대 그런 사진이 돌아다니게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안지은이 배우라는 신분을 막론하고 윤민성도 약혼녀가 있는 몸이니 그런 사진이 돌아다니면 두 사람 모두에게 치명적일 것이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딱 좋은 일이다.
“네?”
안지은이 궁금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신지한은 순간 서지훈의 의미심장한 눈빛이 떠올랐고 괜히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게... 배우들은 아무래도 술을 자제해야겠죠? 괜히 취해서 민망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니까요.”
돌려서 말하는 신지한의 모습에 안지은은 점점 답답해졌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냥 물을게요. 그날 밤, 나와 키스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죠?”
“하하...”
“얘기해 봐요. 그 웃음은 또 무슨 의미예요?”
“지은 씨, 이런 얘기는 당사자한테 물어보셔야지 왜 저만 가지고 그러세요?”
안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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