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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신혼인데도

며칠 후 주말, 임가윤의 상속권 공증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 그 대신 문태오와 박소혜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수십억 원을 쏟아부은 성대한 결혼식이 허사로 끝나다니. 임가윤은 은근히 놀랐지만 곧 납득이 갔다. 박소혜를 사랑하는 만큼 아마도 더욱 성대하고 유일무이한 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해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환심을 사기 위해 안달이 났을 텐데, 다른 사람과 올리기로 한 결혼식으로 대충 때우려 하진 않았을 테니까. 월요일 아침, 임가윤은 서지강의 문자를 받았다. [이번 주말에 소방서에서 가족 모임이 있다는데, 올래?] 임가윤은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는 금세 연결되었다. 휴대폰 너머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고 사람이 꽤 많은 듯했다. “지강 씨가 보낸 문자 봤어요.” “응.” 여느 때처럼 차분하고 묵직한 목소리였다. “이번 주는 좀 바빠서, 꼭 참석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면 정중히 사양하려고 해요.” 휴대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알았어.” 서지강의 말투에서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 일 봐.” “네.” 이내 전화가 끊겼다. 임가윤은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입가에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똑똑한 사람과 거래하는 건 역시 마음이 편했다. ... 한편, 남호 소방서 구내식당. 아침 훈련을 막 마친 소방관들이 평소 무뚝뚝한 상사를 둘러싸고 삼삼오오 떠들고 있었다. “대장님, 주말 모임에 형수님도 오시죠?” “이번 기회에 소개 좀 해주세요. 저희 궁금해서 미치겠단 말이에요!” “방금 혹시 형수님한테서 온 전화예요? 뭐래요? 오신대요?” 다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모든 여자 직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서지강의 인적 사항에 ‘미혼’이 아닌‘기혼’으로 바뀐 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난주에 갑자기 결혼하다니? 이건 대형 화재보다 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마침 이번 주말은 소방서에서 매달 열리는 가족 모임이 있는 날이기에 모두가 속으로 기대하며 얼른 형수님에게 물어보라고 은근슬쩍 부추겼다. 서지강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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