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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아직 제자 받으시나요?

임가윤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서지강의 말은 전류처럼 흘러 그녀의 귓불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그의 공격적인 눈빛을 피했다. 서지강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너무 많이 먹었어? 산책하러 갈까?” 임가윤은 즉시 고개를 저었다. “됐어요. 책 봐야 해서요.” “그래.” 그는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짧은 말만 남긴 채 쿨하게 자리를 떠났다. 텅 빈 방에서 식기를 정리하던 임가윤의 시선이 구석에 놓인 쌀 포대와 기름통에 머물렀다. 이 남자는 위장이 끝없이 텅 빈 구멍 같은 사람이라 오늘 저녁 먹은 양으로는 결코 배가 차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문득 내일은 두 사람 몫의 밥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며칠 동안 서지강은 그녀의 집을 전용 식당처럼 드나들었다. 처음에는 임가윤이 메시지를 보내 내려갔지만 나중에는 식사 시간이 되면 정확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늘 고기를 들고 왔다. 부대에서 나눠준 거라며 돼지고기, 소고기, 아니면 양고기를 들고 왔다. 임가윤은 그가 권하는 대로 먹다 보니 어느새 허리에 군살이 붙었고 만져보면 낯선 감촉이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송지환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임가윤 씨, 천공 시스템이 또 망가졌습니다. 박소혜 씨가 겨우 해결했지만 계속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많은 고객을 잃을 겁니다. 이사회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시스템을 아예 폐기하겠다고 합니다.” 임가윤의 눈빛은 단숨에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천공은 그녀가 주도해 개발한 것이었기에 결코 폐기되어서는 안 됐다. “제가 방법을 찾아볼게요.”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본부장님, 저는 똑 다시 임하 그룹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때까지 부디 잘 지켜주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저희도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습니다. 엄태경 교수님께 조언을 구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돌파구가 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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