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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임가윤을 돌려줘

임가윤은 본능적으로 흠뻑 젖은 드레스를 벗고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물속에서 옥처럼 맑은 피부가 보일 듯 말 듯 짜릿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남자는 눈동자가 움츠러들었고 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목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그는 서랍장에서 두툼한 목욕 수건을 꺼내 네모나게 접어 물살에 부딪히고 있는 그녀의 목덜미 아래에 조심스럽게 깔아두었다. 차가운 냉수 때문에 조금은 편안해졌지만 마지막 힘까지 다 쓰고 난 그녀는 바로 기절해 버렸다. 남자는 다시 서랍장을 뒤졌고 그 안에서 우유 냄새가 나는 샤워볼을 꺼내 욕조 안에 넣었다. 촘촘한 거품이 빠르게 솟아올라 부드럽게 그녀의 몸을 가렸다. 그는 그제야 그녀를 다시 쳐다볼 수 있었다. 욕조 안의 여자는 두 뺨이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붉은 상태였고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 옆과 정교한 쇄골에 어지럽게 붙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연약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깊은 잠에 빠져 있어도 그녀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남자의 눈빛은 무겁고 복잡했다. 손을 뻗어 그녀의 미간을 만지려고 하였지만 끝내 손이 닿지 않았다. 밖에서는 또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도련님, 옷이 도착했습니다.” 그는 손을 거두고 차가운 눈빛을 보이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 한편, 문태오는 경호원들을 데리고 방마다 수색하고 있었고 방마다 누군가가 먼저 문을 열고 웃으며 말했다. “문 대표님, 마음껏 보시지요. 절대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아무도 감히 그의 체면을 거스르지 못하였다. 서지훈을 제외하고 그는 지금 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이었고 누구도 그의 미움을 살 수가 없었다. 마침내 스위트룸 앞에 도착했지만 비서가 그를 막아섰다. “문 대표님, 이곳은 저희 도련님의 사적인 공간입니다. 방해하지 마십시오.” 문태오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사적인 공간이니 더 수색해 봐야지.” 말을 마친 그가 비서를 밀어내고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그 순간, 안에서 문이 열렸고 고급 정장을 입고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걸어 나왔다. 고귀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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