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왜 생선을 싫어해?
“와, 저 사람은 누구입니까? 형수님 친구분? 엄청 미인이신데요.”
“남자 친구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 말에 고개를 돌리던 최우진은 강보라를 발견하고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그 순간, 정민수는 그를 힘껏 밀어내며 그 자리를 사수했다.
최우진은 짜증스러운 얼굴로 정민수를 힐끗 쳐다보았다.
“적당히 해라.”
그렇게 말하고는 곧장 건너편으로 가서 앉았다.
임가윤은 강보라의 팔짱을 끼고 들어오면서 무의식적으로 빈자리를 찾아 앉으려고 했다.
“보라야, 우리 같이 앉자.”
“형수님.”
정민수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쪽입니다. 대장님이 특별히 형수님을 위해 남겨둔 자리예요.”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를 향해 있었다. 얼굴이 뜨거워진 임가윤은 발밑에 뿌리가 난 듯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강보라는 그녀를 한심하다는 듯이 힐끗 쳐다보고는 바로 그녀를 끌고 가서 서지강의 옆에 있는 의자에 앉혔다.
“넌 여기 앉아.”
...
잠시 후, 강보라는 한 바퀴 둘러보고는 반대편으로 향하더니 최우진의 옆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38선을 사이에 둔 사람들처럼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상대하지도 않았다.
임가윤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그녀의 앞에 주문을 하는 태블릿이 밀려왔고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그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자 따뜻한 숨결이 그녀의 귓바퀴를 스치는 것 같았다.
순간, 긴장한 그녀는 메뉴의 글자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였고 우유 맛이 나는 만두 꼬치를 두 개 주문했다.
정민수가 갑자기 옆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형수님, 대장님. 이 가게의 생선구이가 일품인 것 같은데 한 마리 주문할까요?”
말이 끝나자마자 두 사람은 동시에 대답했다.
“싫어.”
“안 먹어요.”
두 개의 목소리가 같이 울렸고 하나는 차갑고 다른 하나는 나지막한 목소리였다.
넋을 잃은 임가윤은 고개를 번쩍 들었고 마침 깊은 그의 눈동자를 마주하게 되었다.
정민수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싱글벙글 웃었다.
“두 분 호흡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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