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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고건우는 그가 건네는 서류를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진한나는 한진 그룹 회장 진태웅의 친손녀이고 18년 전에 잃어버렸다. 소가연은 소씨 가문 먼 친척의 딸이었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다. 그 뒤에 소씨 가문에서 소가연을 입양했다. 대외적으로 소씨 가문이 진씨 가문의 친척이라고 알려졌지만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고건우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진씨 가문 아가씨인 척 연기했던 소가연한테 속아서 진한나를 내팽개쳤다. 입양아한테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난 그는 생각에 잠겼다. ‘진한나는 진씨 가문에 돌아가게 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어. 내가 난처해하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런 거겠지. 진한나, 당신은 참 무서운 여자야.’ 고건우는 진한나가 그동안 그의 뜻대로 해준 것이 전부 연기였다고 생각했다. 그런 방식으로 고건우에게 복수하고 땅을 치면서 후회하길 바랐다. 그는 주먹을 꽉 쥔 채 서류를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진한나, 네가 이러면 내가 후회할 줄 알았어? 아니, 다시 너를 내 여자로 만들 거야. 아무리 진씨 가문의 아가씨여도 이런 나를 몇 년 동안 사랑했잖아. 나한테 실망했다고 해도 잘 달래주면 그만이야. 너는 다시 나한테 돌아오게 되어 있어.’ 고건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진한나는 그의 곁에 평생 있어 주겠다고 말했었다. 그는 진씨 가문에 돌아간 진한나와 꼭 결혼하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진한나가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착각했다. 고건우는 신이 나서 진한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나야, 네가 나한테 실망했다는 걸 알아. 연회장에서 있었던 일은 전부 내 탓이야. 너한테 너무 미안해서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어. 시간 될 때 나한테 연락해.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달려갈게.] 진한나는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음식 냄새를 맡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하얀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하연우가 그녀를 맞이하고 있었다. “맛있는 식당의 음식을 주문했어요. 아직 식사하지 못했죠?” 진한나는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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