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갑작스럽게 몸이 맞닿고 위험한 하연우의 눈빛까지 마주하게 되니 진한나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밀려드는 두려움에 문득 고건우가 예전에 했던 경고가 떠올랐다. 고건우조차 잘 모르는 하연우를 건드린 걸 후회하게 되었다.
막 하연우의 품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시선 끝에 함께 호텔 정문에서 나오는 고건우와 소가연의 모습이 보였다. 고건우는 이미 고개를 돌려 자신을 보고 있었다.
순간 충동적으로 발꿈치를 들어 하연우의 입술을 덮쳐버렸다. 혀끝이 스치며 뜨겁게 이어진 키스였지만 남자의 반응에 진한나는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하연우는 너무도 어설퍼서 입도 제대로 열지 못했고 이로 그녀의 입술을 긁어 아프게 했다. 그러나 허리를 감싼 그의 팔은 점점 더 세게 조여왔고 마치 처음 사랑을 겪는 서툰 소년 같았다.
고건우와 소가연이 떠나는 걸 확인한 후에야 진한나는 있는 힘껏 하연우의 품에서 빠져나와 입술을 닦았다. 다소 따끔거리기는 했지만 피는 나지 않았다.
어떻게 하연우를 떼어내야 할지 몰랐던 그녀였으니 드디어 핑계가 생겼다.
“키스 실력이 형편없네요. 미안하지만 전 하연우 씨한테 관심이 없거든요.”
이 말을 남기고는 서둘러 떠나버렸다.
그 자리에 남은 하연우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 손은 허공에 멈춰 있었다. 두 눈동자에는 더는 숨길 수 없는 뜨거운 욕망으로 가득 차올랐고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이글이글 타올랐다.
아파트로 돌아온 진한나는 막 샤워를 끝냈을 때 고건우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고건우의 목소리는 이상하리만큼 잠겨 있었다.
“어디야? 지금 당장 보고 싶어.”
진한나는 샤워 가운을 몸에 두른 채 넓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일부러 유혹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안 돼요. 지금은 못 나가요. 대표님께는 약혼녀가 있잖아요. 그런데도 자꾸 절 찾으면 약혼녀분께 들키고 말 거예요. 그때는 또 어떻게 변명하려고요?”
고건우의 숨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차갑게 피식 웃었다.
“한나야, 넌 하연우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하연우는 여자한테 관심이 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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