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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뭐라고? 아버지에게 사생아가 있다고?’ 고건우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 머리가 멍해졌다. ‘갑자기 재산을 두고 다툴 형제들이 생겼는데 어떻게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어? 고씨 가문의 막대한 재산이...’ 고건우가 점차 진정하는 기색을 보이자 김희정은 그가 자기 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걸 눈치챘다. 김희정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한나 쪽은 급할 거 없어. 오늘 나랑 쇼핑을 같이 나가 준 것만 봐도 아직 너에 대한 미련이 있다는 뜻이야. 지금은 단순히 삐져 있는 거야. 네가 다른 여자를 아내로 맞을까 봐 질투하는 거지. 조금만 달래면 돼. 여자는 원래 달콤한 말에 약한 법이잖니. 넌 충분히 매력적이니까 걱정하지 마.” 김희정은 고건우가 생김새도 출중하고 능력도 뛰어나니, 조금만 꼬시면 진한나쯤이야 금세 다시 돌아올 거라고 확신했다. 예전에도 늘 그랬으니까. 진한나는 아무리 떼어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너랑 진한나는 8년이나 함께했는데 임신 소식은 한 번도 없었잖아. 어쩌면 아이를 못 가질 수도 있어. 그러니 일단은 소가연을 안심시켜서 아이를 낳게 해야 해. 그리고 나중에 한나랑 결혼해서 혹시 아이가 생기면 그때는 이 아이를 멀리 보내면 돼. 보육원 같은 데 맡기면 그만이지.” 김희정의 설득에 결국 고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이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어쨌든 지금은 두 쪽 다 인연을 끊어선 안 돼.” 서재를 나서자 거실에서는 여전히 소가연이 고건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가연은 눈에 희망을 가득 담고 물었다. “건우 오빠, 어머님이 뭐라고 하셨어요? 우리 결혼은...” 고건우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엄마랑 상의했어. 혼례는 최대한 빨리 진행할 거야. 네 뱃속의 아이가 세상에 버려지는 일은 없게 할게.” 고건우의 대답에 소가연은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럼 저는 좋은 소식을 기다릴게요.” 고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늦었으니 사람 불러서 데려다주라고 할게.” 소가연을 돌려보낸 뒤, 고건우는 갑갑함에 넥타이를 거칠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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