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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장

손정원은 강리아를 쫓아가 앞을 막아섰다. “차가 막힐 때라 택시 잡기 어려울 겁니다.” 그 시각 차 안에 있던 박시후는 어이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손정원을 해고하고 싶었다. 강리아 역시 박시후가 자기를 기다린다는 걸 믿지 않았다. 고개를 돌렸더니 차창 너머로 남자의 실루엣이 흐릿하게 보였다. 몇 초간 망설이던 강리아는 다시 차 옆으로 다가가 뒷좌석 쪽 창문을 똑똑 두드렸다. 박시후의 이마에는 이미 핏줄이 희미하게 튀어 올랐다. 그나마 이를 악물며 화를 억누른 덕에 당장 차에서 내려 손정원을 걷어차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박시후는 화를 참은 걸 후회했다. 손정원이 손에 쥐고 있던 차 키를 조종해 뒷좌석 창문을 멋대로 내려버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손정원은 강리아와 박시후가 가정법원에 가서 이혼 절차를 마치고 현재 숙려기간이라는 것을 몰랐으니까. 비록 박시후의 상태가 요즘 이상했지만 손정원은 두 사람이 단순히 싸웠겠거니 생각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을 화해하게 하는 건 그에게 절대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 갑자기 내려진 창문에 박시후의 얼굴은 새파래졌다. “무슨 일 있어요? 내려서 얘기해요.” 강리아는 박시후가 자기를 차에 타라고 하는 원인이 단순히 집에 바래다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건 그녀가 박시후의 아내일 때도 없던 대우였으니까. 한편 강리아가 당연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 차에 올라탈 거라고 생각했던 박시후는 강리아의 행동에 살짝 놀랐다. 그러다가 강리아의 차가운 태도를 본 순간 그는 끝내 폭발했다. “없...” “사모님, 차에서 얘기하세요.” 그때 손정원이 마침 끼어들었다. 찬 바람이 차 안으로 쌩쌩 불어 들어 박시후의 머리도 살짝 헝클어졌다. 손정원은 얼른 앞으로 다가와 차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강리아는 차에 오르고 싶지 않아 문을 닫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때 박시후가 한 발 먼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가 입은 검은색 셔츠는 바람 때문에 살에 딱 달라붙어 튼튼한 허리를 부각했다. 박시후가 떡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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