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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제보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주서훈이 뭔가 오해했는지 표정에 기대감과 우쭐함이 더해졌다. “송은솔, 빨리 와서 부축하지 않고 뭐 해? 오늘 네가 한 짓 눈감아...” 내가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뒷문 쪽으로 몸을 돌린 순간 주서훈이 하던 말을 멈췄다. 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제정신이 아니구나. 내가 전생에 이런 놈한테 목을 맸다니.’ 뒤에 있던 윤소민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서훈아, 됐어. 은솔이가 도와주기 싫다잖아. 나 혼자도 할 수 있어.” “네가 힘들까 봐 그러지. 이렇게 힘든 건 네가 안 해도 돼.” 주서훈의 목소리가 유난히 컸다. 나더러 들으라는 듯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았다. 윤소민이 그의 말을 받았다. “괜찮아, 서훈아. 난 힘들어도 괜찮아. 네가 아플까 봐 걱정이지.” ‘대낮에 교실 앞에서 무슨 드라마를 찍나?’ 마침 수업이 막 끝난 참이라 교실 안에 학생이 한두 명밖에 없었다. 나는 밖에 있는 두 사람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고개를 들어 앞뒤의 CCTV 두 대를 확인했다. 두 대 모두 꺼져 있었다. 책상 서랍을 뒤져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사라졌던 문제집이 다시 보였다. 나는 교실 안의 다른 학생들 모르게 문제집을 윤소민의 책상 서랍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러고는 책상 위의 책들을 정리하는 척하며 틈새에 끼워 두었던 휴대폰과 마이크를 슬쩍 챙긴 다음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역시 비싼 마이크라 노이즈 캔슬링 효과가 아주 좋았다. 나는 웃으면서 여유롭게 몸을 흔들었다. “엄청 신났는데? 뭘 듣고 있어?” 박유현이 옆자리에 앉으며 나의 책상 위에 작은 케이크 하나를 내려놓았다. “효재 선배가 사준 거야. 오늘 보건실까지 데려다준 거 고맙다고.” 나는 멍한 얼굴로 케이크를 쳐다봤다. ‘이 브랜드 케이크를 배달시키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데.’ 뒤늦게 카카오톡을 확인해보니 임효재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총 세 통이었는데 그중 두 통은 한 시간 전에 보낸 것이었다. [은솔아, 아까 친구가 케이크를 하나 줬는데 난 단 걸 안 좋아하거든. 네가 좋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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