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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허점

윤소민은 말하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교감 진승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송은솔, 윤소민의 말이 사실이야? 우리 학교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처벌은 물론이고 수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몰라? 지금이라도 인정한다면 곧 수능을 앞둔 걸 감안해서 마지막 기회를 줄게.” “사실이 아닙니다.” 나는 침착하게 고개를 들어 윤소민을 쳐다봤다. 주서훈이 진승주를 지나쳐 커닝 페이퍼를 집어 들고 자세히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내가 입을 열기 전에 그가 먼저 말했다. “송은솔, 네가 요즘 정말 열심히 한 건 알지만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이런 방법을 쓰면...” 주서훈 역시 내가 커닝했다고 믿는 눈치였다. “주서훈, 네가 관여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게다가 지금은 윤소민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잖아.” 나는 그의 손에서 커닝 페이퍼를 낚아채 다시 책상 위에 내려놓은 다음 차갑게 말했다. 전에 내가 노력했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윤소민의 말 한마디에 넘어갔다. 주서훈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참으로 복잡했다. 만약 지난 생이었다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 안달 났겠지만 지금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송은솔, 지난 모의고사에서 네가 성적이 많이 오른 건 사실이잖아. 몇십 점이나 뛴 건 확실히 좀 그렇긴 해...” “내가 성적이 오른 건 그만큼 노력했다는 증거이지, 부정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어. 성적이 발표된 날에 서훈이 너도 똑같이 말했었잖아.” 주서훈이 뭔가 더 말하려던 그때 나는 그의 말을 가로채고 윤소민을 쳐다봤다. “윤소민, 이 커닝 페이퍼 언제 주웠어?” 내가 예상과 달리 당황하지 않은 모습에 윤소민은 잠시 놀랐다가 이내 눈동자를 굴리고는 대답을 쥐어짰다. “모의고사 수학 시험이 끝나고 복도에서 주웠어.” 모의고사는 지난주였고 수학 시험을 맨 처음에 봤으니 벌써 7일이나 지났다. 그리고 학교 CCTV 영상은 7일만 보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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