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따라온 두 사람
나와 최예린은 대학가 안에 있는 디저트 가게에서 자주 만났다.
예전에는 학교 바로 앞에 있었는데 올해 서울대학교 근처로 가게를 옮겼다.
나는 음료와 케이크를 주문했다. 가게 주인이 아주 상냥한 여자분이었는데 우리는 늘 그녀를 언니라 불렀다.
내가 여기서 공부할 거라고 하니 노해인은 구석에 있는 큰 테이블을 내주었다.
최예린을 기다리는 동안 임효재에게서 금방 부산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부산 바다 사진도 한 장 보냈다.
임효재: [뷰가 참 좋아. 지금 관광객이 별로 많지 않아서 졸업하면 여기로 여행 와도 괜찮겠어.]
나는 그 대화 주제를 이어갔다. 임효재는 내가 좋아할 만한 여행지를 몇 군데 더 추천해줬다.
정말 신기하게도 전부 내 취향을 저격할 만한 곳들이었다.
나는 문제집을 풀면서 임효재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기면 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러다가 문득 그가 아직 이동 중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내가 메시지를 취소하기도 전에 답장이 왔다.
임효재: [잠깐만. 이 문제 조금 복잡하긴 해도 핵심만 짚으면 풀기 쉬워.]
그리고 몇 통의 음성 메시지와 함께 풀이 과정을 적은 종이 사진이 도착했다. 배경을 보니 아직 차 안에 있는 듯했다.
음성 메시지를 누르자 임효재의 나지막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이어폰에서 흘러나왔다. 30분 동안 골머리를 앓던 문제가 그의 설명 덕분에 몇 분 만에 이해가 되었다.
송은솔: [고마워, 선배. 이런 방법으로 접근할 수도 있구나. 선배 정말 대단해.]
“공부하러 왔다더니 누구랑 그리 신나게 문자해?”
갑자기 옆에서 누군가 나를 껴안았다. 맑고 차가운 여자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봤더니 목소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인형 같은 얼굴의 최예린이 서 있었다.
“뭐야? 내가 온 것도 몰랐어? 이 죄를 용서할 수 없겠는데?”
최예린이 나의 어깨를 놓고 옆에 앉았다.
“사형만 아니면 돼.”
나는 눈웃음을 지으면서 조금 전 노해인이 가져다준 에이드와 케이크를 그녀에게 밀었다.
“이렇게까지 준비한 걸 봐서 용서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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