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윤소민 대신 사과하다
최예린은 두 팔을 끼고 그 말을 내뱉은 뒤, 노골적으로 불쾌한 기색을 담아 주서훈을 바라봤다. 정말로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비록 최예린이 말을 아주 노골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주서훈은 단번에 그 뜻을 알아차렸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윤소민에게로 향했고 미간도 살짝 좁혀졌다.
주서훈은 윤소민이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말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거야.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해야만 계속 성장할 수 있어.”
잠시 말을 멈춘 그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괜히 남만 신경 쓰다 보면 결국 중요한 걸 놓치게 될 거야.”
주서훈의 말투는 결코 날카롭지 않았다.
하지만 윤소민이 신경 쓴 건, 그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실상 자신을 겨냥했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눈동자의 억울함은 더 짙어졌다.
물론, 이 문제를 더 끌고 가도 그녀에게는 뚜렷한 증거가 없었다. 게다가 주서훈까지 이렇게 정리해 버린 이상, 더 말할 이유도 없었다.
윤소민은 훌쩍이며 대충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윤아리 일행을 데리고 그대로 돌아섰다.
윤소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주서훈은 이내 몸을 돌려 나를 마주했다.
“방금 소민이가 무슨 말을 했든, 나는 고의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네가 기분 상했다면 내가 대신 사과할게.”
그는 말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 앞에서 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오히려 그게 더 난감했다.
방금 윤소민의 행동은 주서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일도 아니었고, 그 역시 윤소민의 진짜 모습을 전혀 모르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 게 이제 와서 내게 얼마나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자리를 뜨기 전, 나는 그를 한 번 바라봤다.
“솔직히 잘 모르겠어. 이미 어느 정도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여전히 걔를 감싸는 건지.”
말을 마친 뒤, 나는 허탈한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
“됐어. 어쨌든 그건 네 선택이잖아.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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