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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엄형수가 묵묵히 그를 쏘아보았다. 용제하는 다시 시선을 내리고 고개를 돌렸다. 윤가을은 그녀의 친구이니 이 상황에 허이설을 떠올린 게 뭐가 잘못된 걸까? “허이설 아니야. 메모를 보니 딴 사람 같아.” 문상준이 말했다. “아니면 그냥 이설이한테 연락해서 데리러 오라고 할까? 그러면 가을이 부모님한테 혼나는 것도 면하고, 우리도 연루될까 걱정할 필요 없잖아.” 용제하가 그를 바라보았다. “네가 허이설한테 연락하게?” 문상준은 잠시 멈칫했다. “아니. 그냥 네가 해.” 엄형수가 옆에서 듣다가 콧방귀를 뀌며 용제하를 바라보았다.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잖아.” 용제하는 제법 나른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 그럼 형수가 해.” 보다 못한 문상준이 혀를 끌끌 찼다. “대체 뭐 하는 거야? 됐어, 그냥 내가 할게!” 그는 휴대폰을 꺼내 윤가을을 사진 한 장 찍어서 허이설에게 보내고 음성 메시지까지 전송했다. [가을이 여기서 놀다가 기절했어. 한두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얼른 데리러 와.] 음성 메시지를 전송하자마자 용제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평소에도 이설이랑 음성 메시지 주고받냐?” 문상준은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뭐 문제 돼? 타자하기 귀찮아서 그런 것뿐이야.” 이때 문상준의 휴대폰이 울렸다. 허이설한테서 답장이 왔다. 고개를 숙여 들여다봤더니 그녀도 음성으로 보냈다. 문상준은 재생 버튼을 눌렀다. 허이설은 휴대폰을 들고 어디론가 나가려던 참인 듯싶었다. [어디야 지금? 위치 보내봐. 바로 갈게.] 문상준은 곧장 주소와 방 번호를 허이설에게 보냈다. 다만 묘하게... 등골이 더 서늘해지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용제하의 차가운 시선과 마주쳐버렸다. “급해서 음성 메시지로 보낸 것 같아. 전엔 이렇게 보낸 적 없는데.” 이때 엄형수가 툭 치고 들어왔다. “뭘 해명해? 얘 이런 거 신경 안 써.” 엄형수는 용제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렇지, 제하야?” 용제하는 몸을 뒤로 기댈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허이설은 30분 후에 도착했다.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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