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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허이설과 윤가을은 리치 과수원에서 리치를 따면서 먹기도 했다. 과수원 안의 작은 정자에 앉아 손을 닦고 휴대폰을 보던 윤가을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어쩜 녹음할 생각을 다 했어? 내 좋은 성적이 전부 불합격으로 바뀐 걸 알았다면 화가 나서 당장 찾아가 한바탕했을 거야. 근데 너는 녹음까지 하다니.” “아니면 내가 걔를 왜 찾아갔겠어.” 그저 따지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었고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허이설은 그냥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추다희가 성적을 바꿔치기한 걸 밝히려 했을 뿐인데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진실까지 알아낼 줄은 몰랐다. “이번엔 학교에서도 걔를 감싸지 못하겠지.” 허이설이 잠시 멈칫했다. 사실 이 사건에는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그날 허이설이 찾아갔던 주임교수. 그 주임교수도 이 일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 용제하는 손에 자료를 든 채 학교에서 나왔다. 추다희에게 전화하자 금세 연결되었다. 추다희의 목소리가 다급하기 그지없었다. “용제하, 너...” 용제하가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일단 학교로 와.” 추다희는 택시를 타고 곧장 학교로 향했다. “정말 어쩔 수 없어서 너한테 도움을 청한 거야.” 추다희는 고개를 숙이고 용제하에게 다가갔다. 추혜영이 따져 물었을 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그녀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그녀와 허이설이 용제하를 좋아해서 허이설을 해쳤다고 말한다면 추혜영은 그녀를 더 이상 국내에 두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 추혜영이 해외로 떠날 때 추다희를 데려가려 했으나 그녀는 하경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며 남겠다고 고집했다. 사실은 용제하와 함께 있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속내는 추혜영에게 절대 말할 수 없었다. “이거 받아.” 용제하가 손에 든 서류 봉투를 내밀었다. 추다희는 봉투를 받아 열어보았다. 안에 그녀와 허이설의 시험지가 들어 있었다. 자신의 시험지를 본 추다희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이걸로 이름을 바꾸고 답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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