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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다음 날 아침, 김우연은 복권을 단단히 챙겨 넣고 몸단장을 마친 뒤 집을 나섰다. 전날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던 이유 또한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던 것이다. 진아린과 함께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하던 길, 갑자기 요란한 폭죽 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소리가 난 곳은 다름 아닌 어제 복권을 샀던 그 복권 가게였다. 가게 앞에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고 여러 명의 복권 애호가들이 모여 열띤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야, 들었어? 어제 당첨 나온 그 복권 우리 동네 사람이 맞췄대!” “말도 안 돼. 그런 숫자 조합이 나온다고? 이건 그냥 기업에 사람들이 짜고 친 판 아니야?” “쉿,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 그럼 이 복권 가게에서 당첨자가 나올 수도 없잖아.”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크게 울렸다. 흥분, 호기심, 그리고 믿기 힘든 놀라움이 한데 섞여 있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는 복권 가게 주인 오강훈은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그의 얼굴에는 피할 수 없는 흥분의 기색이 서려 있었다. 김우연은 이미 본사로부터 소식을 들었기에 어제 그 기묘한 숫자를 쓴 학생을 떠올리고 있었다. ‘설마... 어제 그 학생인가?’ 하지만 감히 입 밖에 낼 수는 없었다. 이 어린 학생이 정말 당첨자라면 그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위험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 저희 가게에서 당첨자가 나왔으니 어서 들어와서 행운 받아 가세요!” 오강훈은 일부러 활기차게 외쳤고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복권 가게 안으로 밀려들었다. 가게는 다시금 떠들썩해졌다. “오빠, 혹시 오빠가 산 복권이 진짜 당첨된 거예요?” 진아린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응.” 김우연은 숨기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요? 얼마나 되는데요? 그럼 저 점심에 밀크티 한 잔만 마셔도 돼요?” 진아린은 활짝 웃어 보였다. 그녀는 오빠가 그저 몇백만이 당첨된 줄로만 알았다. “그래, 오늘은 사줄게. 하지만 그거 너무 자주 마시면 몸에 안 좋아.” 김우연은 부드럽게 웃으며 타일렀다. 전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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