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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그는 전화를 받았다. “어디야? 우리랑 얘기 좀 하게 만나자.” 김혜주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우리? 다른 사람에게도 이 일을 말한 건가? 혹시 김지유인가? 조서아에게까지 알렸을 리는 없을 텐데.’ 김우연은 상대를 짐작할 수는 없었으나 그 만남이 내심 반가웠다. “글로리 타워 카페에서 기다릴게요.” 말을 마친 김우연은 전화를 끊었다. “보시다시피 다른 용무가 생겨서요.” 김우연은 장희정을 향해 에둘러 거절했다. “아... 네.” 장희정은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명함을 내밀었다. “제 연락처예요. 혹시 시간이 되시면 연락 주세요!”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김우연에게 왠지 모를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김우연은 왠지 모르게 신비로웠고 겉보기와 달리 무척이나 성숙하다는 느낌을 풍겼다. 또래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깊이가 있었다. 가능하면 김우연과 좀 더 깊이 있는 관계를 맺고 싶었다. “네, 잘 알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연락드리죠.” 김우연은 담담하게 웃으며 명함을 챙겼다. 이윽고 김우연은 전화에서 말한 장소로 향했다. 그는 커피 석 잔을 시켜놓고 조용히 그들을 기다렸다. 마침내 화사한 두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카페 안에 있던 많은 이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꽂혔다. 김혜주와 김지유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사람들은 반짝임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모두의 주목 속에 그들은 김우연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따뜻할 때 마셔요.” 김우연은 태연히 입을 열며 자신의 커피를 마셨다. 그러나 그의 눈빛에는 짙은 희롱이 담겨 있었다. 함께 온 사람은 김지유였다. 김혜주는 역시나 신중한 사람이었다. 이럴 때 일을 크게 벌이지 않고 맏언니인 김지유와 함께 이 위험을 감당하기로 택한 것이다. 김혜주와 김지유는 차가운 눈빛으로 탁자 위의 커피를 훑어보았다. 마실 생각은커녕 더욱 어두워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무슨 일로 부른 거예요?” 김우연은 여전히 평온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일, 너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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