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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조서아의 요청으로 김지유와 김혜주는 손명숙을 불러왔다. “아주머니, 예전에 말씀하신 우연이의 병... 그게 도대체 어떤 병이에요?” 조서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네...?” 손명숙은 잠시 멍해졌다. 설마 김씨 가문의 사람들이 직접 그 이야기를 묻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게요... 몸에 습기가 많이 차서 관절이 약해진 거예요.” 그녀는 조심스레 설명을 이었다. “이런 병은 대체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나요. 날씨가 궂거나 방이 습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나이 드신 분들에게 흔히 생기는 병이기도 하죠.” “그럼... 심한 건가요? 완치할 수 있나요?” 조서아의 눈이 크게 뜨였다. “심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완전히 낫기도 힘들어요. 치료는 가능하지만 재발이 잦은 병이에요.” 손명숙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그녀의 눈앞에는 문득 김우연의 창백한 얼굴이 떠올랐다. 지난 3년 동안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는지 직접 지켜봐 온 기억이 가슴을 저며왔다. 그 생각에 눈가가 살짝 젖었다. “저... 결정했어요!” 그때, 김명헌의 또렷한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로 쏠렸다. “그래, 우리 아들. 뭘 그렇게 결심했어?” 김병훈이 미소를 지으며 그의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었다. “앞으로 저는 의사가 될 거예요! 세상에 병든 사람들을 치료하고... 무엇보다 우연이 형의 병을 꼭 고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갈 거예요!” 그의 눈빛은 맑고 단단했다. 목소리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고 얼굴에는 진지한 결의가 어렸다. “하하, 정말 대단한 생각이구나. 역시 내 아들답다!” 김병훈은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말이다, 넌 언젠가 김씨 가문을 이어야 해. 그런 건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너는 돈을 벌어서 연구나 병원 설립을 지원하면 되지 않겠냐?” 그의 말투엔 다정함이 묻어 있었다. 자식에게 현실적인 길을 제시하는 아버지의 온기였다. 그런 대화는 김우연이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것이었다. “그래, 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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