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김지유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럼 네 말은 명헌이가 일부러 그런 거란 말이야?”
김혜주는 잠시 침묵을 이어가더니 고개를 살짝 들어 김지유를 바라보았다.
방금 함께 겪은 일이었기에 그녀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명헌이만 아니었다면 김우연이 주목받았을 텐데.’
“보아하니 막내가 김우연에게 정말로 잘 대해주지 않는 것 같아. 게다가 명헌이는 생각도 꽤 깊은 편이지!”
“만약 막내가 김우연을 겨냥한다면, 아마 아무도 김우연을 믿어주지 않을 거야.”
“그것이 바로 예전에 우리가 김우연에게 관심이 없었던 이유야.”
김지유는 표정이 굳어진 채 조금 전의 추측을 천천히 이야기했다.
“맞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김혜주는 문득 말을 이었다.
“하지만 나는 집에 몇 번 들른 적이 없잖아. 김우연과 특별한 관계도 아니었고. 대부분 너희 탓이야!”
“너!”
화가 치밀어 오른 김지유는 그녀를 노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마음속으로 벌써 자기만 깔끔하게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었던 거야? 너무 하지 않아?’
김지유는 한숨을 쉬며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김우연이 예전에 김씨 가문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좀 더 알아보고 싶어.”
“내가 다시 김우연이을 찾아가면, 김우연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김혜주는 진지하게 먼 곳을 응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도 좋지만, 나는 먼저 김우연에 대해 잘 알아보는 걸 추천해, 김우연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봐.”
“김우연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 비밀을 잘 지켜 준다면, 나야 더 바랄 게 없지.”
“김우연이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건 위험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뜻이야!”
김지유는 표정이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눈빛에 한 줄기 서늘한 기운이 스쳤다.
김혜주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고개만 끄덕였다.
김혜주는 김우연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김지유는 김우연이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지유와 김혜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