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서이건은 할 말을 잃었다.
이루나는 비닐장갑을 끼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랍스터를 뜯어 살점을 발라내 서이건의 입에 넣어주었다.
“자, 너부터 먼저 먹어. 깜짝 놀랐을 테니.”
서이건은 별다른 불만 없이 이루나가 주는 것을 받아먹었다. 옆에서 휴대폰으로 고위 임원이 보낸 업무 메시지를 보며 다시 휴대폰에 집중했다.
점심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멀리 다른 테이블에서 갑자기 급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루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다섯 미터쯤 떨어진 창가 테이블 근처에 한 젊은 엄마가 한 살도 채 안 된 아기를 안고 절박하게 소리치고 있었다.
“아이야, 왜 그래? 괜찮은 거야? 안 돼!”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은 아이의 할머니로 보였다. 이루나 역시 급하게 소리 지르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두 명의 직원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아이를 달래고 119에 신고도 했다.
이루나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갔다. 아이는 이미 얼굴이 붉어진 채 뻣뻣해져 고통스러워했고 작은 손으로 목구멍을 긁어내려 애쓰고 있었다. 숨쉬기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보아, 분명히 음식이 기도를 막은 것이었다.
“내게 줘요!”
이루나는 주저하지 않고 엄마 손에서 아이를 거칠게 빼앗아 아이의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무릎 위에 눕혔다. 한 손으로 아이의 턱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아이의 등을 5, 6번 세게 내리쳤다.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것을 보고, 이루나는 다시 아기의 목을 감싸고 얼굴을 위로 향하게 뒤집었다. 머리를 낮추고 발을 높이 든 상태로, 아기의 흉골 끝부분을 피해 가슴 부위를 두 손가락으로 빠르게 여러 번 눌렀다...
‘콜록’대는 기침 소리와 함께 그 작은 이물질이 마침내 아이의 목구멍에서 빠져나왔다. 아이는 다시 숨을 쉬게 되었고, 곧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가 다시 살아난 것을 본 주변 사람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엄마와 할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몸으로 말을 잇지 못하며 이루나에게 감사하다며 거의 무릎을 꿇을 지경이었다...
“괜찮아요. 감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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