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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장

전에는 학교 여건이 워낙 열악하고 교사 월급도 너무 낮은 데다 제공되는 교직원 숙소 환경 역시 좋지 않아서 지금까지는 월야 초등학교에 지원하려는 교사가 거의 없었다. 주경민의 기부는 학교에 꼭 필요했던, 그야말로 단비 같은 도움이었다.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 환경은 물론이고 교사들에게 지급할 보조금과 장려금까지 마련되었으며 학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까지 함께 기부되었다. 이 덕분에 학교에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고 집안 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할 뻔했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계속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기부금을 받은 뒤 교장은 계속 장기적으로 학교에 남아줄 교사를 새로 채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 지금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은 모두 1년 일정으로 온 봉사 교사들이라 1년이 지나면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은 정식 채용 공고를 내걸었고 뜻밖에도 금방 지원자가 찾아왔다. 예전에 교장 선생님은 도서화를 몇 번 본 적이 있어 그녀의 집안 사정도 대충 알고 있었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었기에 따로 묻지 않고 그녀를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오늘은 도서화의 첫 출근이지만 오전에 이미 몇 개 학년의 수업을 맡아 진행했다. 교장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녀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앞으로의 업무 일정도 함께 조율하던 중이었다. 마침 그때 심자영이 찾아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서로 소개시켜 주게 된 것이었다. 주경민이 학교에 기부했다는 이야기도 교장 선생님은 도서화에게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다. 주경민의 여동생이 이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경민이 도움을 주게 된 것이라는 말을 듣고, 도서화는 아직 만나지도 않은 심자영에게 왠지 모르게 고마운 마음이 생겨 있었던 것이다.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딸과 함께 그 감옥 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학교 숙소는 지금 보수 중이라 당장은 사용이 어려워요.” 교장은 두 사람이 인사를 나눈 뒤 도중화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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