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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장

그들은 마침내 국내 시장을 다시 열고 심씨 가문의 사업을 조금씩 국내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걱정하지 마. 나 정말 괜찮다.” 설동환은 심유천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마음속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고 부드럽게 웃으며 달랬다. “요즘 날씨가 좋지 않아 조금 감기에 걸린 것뿐이야. 별일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늦게 전화한 건 오늘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그런 거냐? 외삼촌이 돌아가 도와줄까?” 심유천은 그가 단순히 감기라고 하자 비로소 조금 안심했지만 여전히 신신당부했다. “아무리 가벼운 감기라도 몸조리 잘하시고 푹 쉬셔야 해요. 외삼촌이 건강을 회복하셔야 저희도 마음 놓을 수 있잖아요.” “그래, 그래. 잘 챙기마.” 설동환이 웃으며 말했다. 그제야 심유천은 본론을 꺼냈다. “외삼촌, 오늘 밤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일부러 말을 끊고 여운을 남겼고 전화기 너머의 설동환은 무언가를 감지한 듯 숨결이 얕아졌다. 그의 목소리는 팽팽히 긴장돼 있었다. “누구?” “전에 외삼촌 방에서 본 적 있는 사진 말이에요. 그 사진 속 여자분이에요. 오늘 밤 그 여자분을 봤는데 이름이...” 심유천은 잠시 뜸을 들인 뒤 말했다. “추영자라고 합니다.” 설동환의 숨결이 한층 거칠어졌다. 전화기 너머로도 그의 감정이 요동치는 게 느껴졌다. 심유천은 오래전부터 외삼촌에게 특별히 아끼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누구인지는 몰랐다. 그러다 어느 날, 외삼촌의 방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침대 옆에 놓인 액자를 보았다. 그 속에는 풋풋한 소년과 소녀가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이 들어 있었다. 세월이 지나 색이 조금 바랬지만 사진은 여전히 잘 보관돼 있었다. 게다가 침대 옆에 두고 있는 걸로 보아 외삼촌은 매일 그 사진을 봤을 것이다. 외삼촌이 수년째 결혼하지 않은 것을 떠올린 심유천은 그때부터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에 어머니는 외삼촌에게 몇 번이나 여자를 소개하려 했지만 외삼촌은 매번 일이 바쁘다며 거절했다. 그때 어머니에게 그 사진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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