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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나이도 어린데 벌써 안 돼요?” 장은주가 무심코 내뱉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대표님, 제가 막 추측한 게 아니라 대표님이 물어본 거잖아요.” 구동준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장준수는 갑자기 돌아서서 구동준을 노려보았다. 구동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장준수에게 말했다. “그... 계속해.” 남자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 걸 제일 싫어한다. 장준수가 장은주에게 말했다. “혹시 이 약이 예전부터 건강보험에 적용되어 심장병 치료에 쓰이는 걸 몰랐어요?” 장은주는 잠시 멍해졌다. 그녀는 진짜 몰랐다. 그리고 눈에 살짝 죄책감이 스쳤다. 자신이 장준수를 오해했던 것이다. “대표님,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장준수가 말했다. “알고 있으면 됐어요. 앞으로 남자한테 함부로 안 된다고 말하지 말아요.” “네, 알겠어요.” 장은주가 순순히 대답했다. 장준수가 말했다. “물론 내가 이 약을 쓰는 건 감각적인 자극을 위해서예요.” 장은주가 속으려 혀를 찼다. ‘동정심 취소!’ 장은주가 말했다. “그럼 대표님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 안 할게요.” 장은주의 발밑에 기름칠 한 듯 빠르게 도망갔다. 그러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구동준은 손에 든 와인 잔을 흔들며 장준수를 바라보더니 생각에 잠겼다. “왜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어?” 장준수가 말했다. “지금 여기서 술 마시며 여유 부릴 때야? 너 때문에 망쳤어.” 만약 구동준이 고스톱을 치자고 부추기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이 지지 않았을 것이다. 구동준은 와인 잔을 내려놓았다. “주제를 돌리지 마.” 장준수는 자신에게 술을 따랐다. ‘동준 이 자식이 소장한 술은 제법이네.’ “난 주제를 돌리려는 게 아니야. 그런데 왜 은주 씨에게 사실을 말해야 해? 내 사람도 아니잖아. 게다가 누군가가 날 볼 때 동정하는 눈빛은 싫어.” 구동준이 말했다. “야, 누가 너를 동정하겠어? 그냥 약간의 작은 문제일 뿐이야. 죽지 않아. 내일 번지점프 같이 가자.” “좋아.” 두 사람은 방금 일은 없었던 것처럼 건배하고 술을 마셨다.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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