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박시우가 말했다.
“마시고 싶어?”
서예은이 대답했다.
“응.”
“그럼 사자.”
“좋아.”
원래 서예은은 코코넛을 사자마자 그냥 가려고 했지만 가게 주인이 잡았다.
“예쁜 아가씨, 코코넛 안에 남은 코코넛 물을 다 마신 뒤에는 과육도 파먹을 수 있어요. 한번 해볼래요?”
서예은과 박시우가 말하는 억양이 이 지역 사람 같지 않아서 주인이 이런 말을 했다. 서예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한번 해볼게요.”
두 사람은 주인이 가져다준 작은 의자에 앉아 서로 한 입씩 나눠 먹으며 즐겼다. 그런데 갑자기 서예은이 누군가가 자신들을 향해 오는 걸 느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이미 가게의 홍보 대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끌었다.
서예은이 박시우에게 다가가 낮게 말했다.
“다 마시면 사장님에게 잘라달라고 하고 가자.”
박시우가 대답했다.
“좋아.”
드디어 코코넛 과육을 맛보았다. 생각과 달리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단맛이 느껴졌으며 질감은 부드러웠다.
“어때? 맛있어?”
서예은은 자연스럽게 한 조각을 떠서 건넸다.
“한번 먹어봐.”
박시우는 서예은이 쓰던 걸 싫어하지 않고 입을 벌려 한 입 먹었다.
“꽤 달아.”
서예은 눈에 의심이 스쳤다.
“달다고? 난 그냥 그저 그래.”
박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서예은만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달아.”
서예은과 박시우가 호텔로 돌아왔을 때 구동준과 장준수는 여전히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박시우는 그들이 신나게 놀고 있는 걸 보더니 방해하지 않고 서예은과 방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서예은이 갑자기 말했다.
“안 돼. 내일 또 팀과 야외 활동이 있어서 오늘은 은주랑 자야 해.”
박시우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서예은의 손을 잡고 놓지 못했다. 그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이번 휴가를 동의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원래 매일 퇴근 하면 집에 돌아가 아내와 함께 있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놀러 나와서도 함께 잘 수가 없었다.
“예은아, 긴 밤을 나 혼자 어떻게 보내라고?”
서예은 얼굴이 붉어졌다. 박시우처럼 진지한 사람이 애교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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