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화
장은주는 마음이 불안한 듯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서예은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재빨리 이불 속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아이코,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
잠시 멈칫하더니 덧붙였다.
“나 먼저 잘게. 너무 졸려.”
서예은이 뭐라 말하려던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장은주를 깨울까 봐 급히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로 가서 전화받았다.
“여보세요.”
서예은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박시우는 서예은의 목소리를 듣고 물었다.
“깼어? 지금 뭐 하고 있어?”
서예은이 대답했다.
“응, 방금 깼어. 근데 은주가 금방 돌아와서 자고 있어. 방해될까 봐 화장실로 피해서 전화하고 있어.”
박시우가 말했다.
“아쉽네.”
“응?”
박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배고프지? 일어나서 아침 먹자.”
“응, 좋아.”
박시우가 먼저 나가고 서예은은 뒤따라 나왔다. 박시우가 손을 잡으려 하자 서예은은 살짝 피했다. 박시우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이미 나왔는데 손잡으면 안 돼?”
서예은은 박시우의 애처로운 표정을 보자 마음이 약해졌다. 결국 그녀가 먼저 손을 잡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쉽게 마음을 움직이는 걸 누구를 탓하겠는가?
박시우는 기쁜 마음으로 단단히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오늘 뭐 먹으러 가?”
서예은이 호기심 가득히 물었다.
남부 음식은 북부와 달라서 요리 방식과 맛이 다르다.
여기에 오니 입맛이 절로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박시우가 말했다.
“어제 코코넛 마실 때 너 칼국수 먹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배불러서 못 먹었잖아. 그래서 특별히 알아봤더니 근처에 정통 칼국수를 10년 넘게 한 사장님이 있대. 아주 인기 있어 너한테 먹이고 싶어.”
박시우가 잠시 멈추었다가 덧붙였다.
“점심에는 해산물 먹으러 갈 거야. 항구에서 직접 사서 근처 음식점에서 바로 조리하면 운송 시간이 줄어들어 신선하고 맛있거든.”
박시우의 설명은 끊이지 않았지만 모두 서예은이 좋아하는 음식 얘기였다.
서예은은 잠시 멈춰 박시우를 바라보았다. 박시우도 멈추고 서예은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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