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그럼... 좀 아쉽네요.”
서예은이 웃으며 말했다. 대화하면서도 경계심을 잃지 않았다. 아저씨가 말했다.
“제가 자리 양보할게요.”
서예은이 말했다.
“괜찮아요. 일부러 오셨잖아요. 저희가 끼어들 수 없어요.”
아저씨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저는 자주 먹을 수 있지만 두 분은 다르잖아요. 드물게 올 기회니까요.”
결국 그 아저씨는 서예은과 박시우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둘은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저씨는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조금 후, 드디어 서예은과 박시우 차례가 되었다. 하지만 사장님이 물었다.
“마지막 한 그릇 남았는데 드시겠어요?”
줄 서서 기다린 시간이 긴 만큼 포기하기에 아쉬웠다.
서예은이 말했다.
“주세요.”
그녀는 아저씨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마 매진 된 걸 듣고 떠난 듯했다.
곧 칼국수가 나왔고 안에는 오징어, 어묵, 개불, 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었다.
사장님은 항구에서 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만 사 왔다고 했다. 맛은 짭짤하면서도 약간 새콤하고 정말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다.
한 그릇뿐이어 서예은과 박시우는 나눠 먹었다. 서로 나눠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박시우는 서예은이 새우를 먹지 않는 걸 알아챘다.
“안 좋아해?”
서예은이 살짝 망설이며 말했다.
“먹어. 나 신경 쓰지 마.”
개불의 생김새가 벌레 같아서 그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때 사장님이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남자분이 개불 먹으면 건강에 좋대요.”
원래 박시우는 먹고 싶지 않았지만 건강에 좋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울렁거림을 참으며 개불을 모두 골라 먹었다.
서예은은 박시우를 보며 입을 살짝 씰룩였다. 두 사람은 한 그릇을 나눠 먹고 나니 여운이 남는 듯했다.
“다른 거 먹으러 가자.”
박시우가 말했다.
“응.”
서예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님과 근처 주민들이 추천해 준 지역 특산 음식도 조금 맛보았지만 칼국수와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박시우는 서예은이 흥미를 덜 보이는 걸 보고 말했다.
“나중에 해산물 먹으러 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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