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쳇.”
장은주와 하린은 서예은이 포장해 온 해산물을 먹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고스톱 재밌었어?”
“재밌었어. 몇 판 조금 이겼어.”
장은주가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하린의 얼굴이 밝았다.
“두 대표님이 이렇게 고스톱을 못 치실 줄 몰랐어요. 거의 다 져서 꽤 많이 땄어요. 아마 평소에 재신에게 기도 많이 해서 내 성의를 알아주신 것 같아요.”
장은주는 음식을 먹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저 두 사람 하나같이 영리한데 진짜로 질 리가 없지. 결국 우리 둘을 붙잡아서 박시우와 예은이 둘만의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려는 전략이겠지.’
그래서 장은주는 가끔 서예은을 찾으러 가겠다고 말할 때마다 두 사람은 그들이 떠나지 못하게 일부러 져주었다.
‘자본가들이 내 덕분에 돈 좀 벌었으니 조금 돌려받는 건 과하지 않지.’
배불리 먹고 완벽하게 즐긴 이틀 밤의 휴가가 끝나고 다들 짐을 싸서 돌아갈 준비를 했다.
“하린 씨, 이틀 동안 두 대표님과 같이 있었어요?”
“온몸이 다 쥐어 짜인 것 같아요.”
몇 명의 동료들이 모여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하린에게 물었다.
“네. 두 날 연속 고스톱 쳤거든요.”
“쳇, 믿을 수 없어요.”
“나도 믿기지 않아요.”
“믿든 말든 상관없어요.”
하린은 피곤해 말을 아꼈다.
그때 허안나가 얼굴을 붉히며 신민재의 방으로 들어갔다. 문도 두드리지 않고 그냥 들어갔다.
비서가 소리를 지르며 당황하며 옷을 붙잡았다.
허안나의 눈에서는 분노가 치솟았고 격분하며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신민재는 허안나를 바라보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뭘 하든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넌, 나가!”
허안나가 비서에게 소리쳤다. 비서는 신민재를 보더니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움직이지 않았다. 신민재는 짜증 난 듯 말했다.
“나가.”
두 여자가 같이 있으니 정말 짜증 났다. 비서가 나간 후 허안나가 말했다.
“당신 아직도 여기서 여자들이랑 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금 상황이 급해요.”
신민재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무슨 뜻이야?”
허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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