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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하지만 이번엔 서예은은 단 한 번의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는 주현진 바로 앞을 지나 그대로 걸어 나갔다. 그의 곁을 스쳐 가는 순간조차 눈빛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주현진은 허공을 향해 손을 뻗었으나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서예은의 뒷모습은 점점 멀어졌다. ‘정말 이렇게 끝인가?’ 가슴속이 텅 비어버렸다. ‘이렇게 오래 쌓아온 감정이 이토록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걸까?’ 주현진은 그저 믿을 수가 없었다. ‘아직 난 끝낼 수 없어. 절대.’ “오빠!” 서지안이 숨을 몰아쉬며 달려왔고 그의 얼굴에 피가 맺힌 상처를 보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어쩌다 이렇게 다쳤어?”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주현진의 얼굴을 만지려 했다. 하지만 주현진은 냉정하게 손을 쳐냈고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꺼져. 나한테 손대지 마.” 서지안의 코끝이 시큰했다. 눈물이 금세 차올랐지만 그녀는 애써 웃음을 지었다. “그래, 안 만질게. 대신 제발 병원은 가자.” 그러나 주현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곧장 길가로 걸어가 택시를 세웠고 뒷좌석에 올라타자 서지안도 급히 따라 타려 했다. 그렇지만 문이 그대로 닫혀버렸다. “오빠, 나 아직 안 탔어!” 서지안이 유리창을 두드리며 외치자 운전기사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주현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출발하세요.” “그... 그래도 아가씨가 저렇게...” “지금 안 가면 돈 안 드릴 겁니다.” 그 한마디에 운전사는 결국 액셀을 밟았고 서지안은 균형을 잃고 그대로 넘어져 버렸다. “저기요! 손님, 아가씨 넘어졌어요!” 운전기사의 말에 주현진은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고 순간 이성이 돌아왔다. “차 세우세요!” 그가 문을 열고 뛰어내리자 운전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한편, 서예은과 박시우는 회사 근처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만.” 서예은의 말에 박시우가 차를 세웠고 그녀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내렸다. 그러자 장준수가 룸미러로 둘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박시우, 솔직히 말해봐. 뭐 잘못했지? 그러니까 서예은 씨가 널 공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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