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화
박태성이 초조해하며 말했다.
“하지만, 고작 외부 사람 하나 때문에 자기 여동생을 벌주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나?”
박시우가 박태성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그가 말했다.
“무슨 외부 사람입니까? 서예은은 제 아내입니다. 법적인 아내요. 당신들이 예은이를 존중하지 않는 건 애초에 한 가족으로 보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작은아버지 눈에는 제가 별것 아닌 거나 마찬가지라는 겁니까?”
이런 엄청난 죄명을 뒤집어쓰게 되자 박태성은 자신도 벌받게 될까 봐 덜컥 겁이 났다.
“박시우,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야. 나는...”
“그럼 무슨 뜻입니까? 그냥 대답하시죠. 박씨 가문 적장손의 아내에게 대든 건데, 벌받아야 합니까, 받지 말아야 합니까?”
박태성은 이 일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벌받아야지.”
박시우의 차창이 천천히 올라갔다. 차창이 실낱같은 틈만 남았을 때 박시우가 박태성에게 말했다.
“아, 맞다. 작은아버지. 박유라한테 똑똑히 전하세요. 오늘 밤에 제가 본가로 가서 직접 지켜볼 테니 농땡이 피울 생각일랑 말라고요.”
박시우는 말을 마치고 박태성이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운전기사에게 차를 몰라고 지시했다. 차는 그대로 쌩하니 떠나버렸다.
박태성은 뒤에 남겨져 무방비 상태로 매연만 한가득 들이마셨다.
박태성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박시우의 차가 사라지는 모습을 마치 구멍이라도 뚫을 듯이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박시우, 두고 보자!”
박태성은 곧 자리를 떴다.
서예은은 아직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때, 하린이 마침 서예은의 곁을 지나갔다.
하린은 서예은을 보았지만 그저 무심하게 한번 힐끗 쳐다보고는 몸을 돌려 가버렸다.
곧 서예은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피터도 보았다.
서예은은 고개를 흔들어 잡념을 털어내고 심호흡을 한 뒤 감정을 추스르고 출근했다.
...
수술실의 등이 드디어 꺼졌다. 기진맥진해 있던 주현진 일행이 황급히 몰려갔다.
“선생님, 산모와 태아는 어떻습니까?”
의사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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