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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그제야 임소연은 깨달았다. 유채하는 단순히 자신에게서 강이현을 빼앗는 것에 그치지 않았고 자신의 학업, 미래, 심지어 사회적 신용까지 한꺼번에 위협할 수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유채하는 아직 임소연을 놔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너는 강이현과 서로 좋아한다고 했나?” 그녀는 흥미롭다는 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그럼 네가 강이현이 필요로 하는 걸 알고 실제로 뭘 해줬는지 말해봐. 혹시 그냥 말뿐인 빈약한 관심과 게시물에 떠도는 그가 남의 개라는 소문을 퍼뜨린 거?” 순간 말문이 막힌 임소연을 보며 유채하는 가볍게 웃었다. “거봐, 너처럼 도덕적 압박과 말뿐인 약속만 할 줄 아는 사람이 감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어?” 유채하는 손을 내밀어 강이현의 옷깃을 부드럽게 다듬으며 조용히 물었다. “현아, 왜 기꺼이 나를 따라다니는지 임소연에게 얘기해줘.” 고개를 숙인 강이현은 평온하지만 단호하게 답했다. “주인님이 저에게 새 삶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임소연은 비틀거리며 한 걸음 물러났고 얼굴빛이 잿빛으로 변했다. 그 순간 유채하가 손뼉을 살짝 쳤고 어디선가 학교 경비대장이 달려와 그녀 앞에서 허리를 깊게 굽히며 공손하게 굽실거렸다. “아가씨, 시키실 일이 있으세요?” 유채하는 무심하게 턱을 들었다. “이 사람은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니 데리고 나가고 다시는 내가 여기에서 보지 않게 해주세요.” 경비대장은 곧바로 돌아서 사납게 임소연의 팔을 잡았다. “저를 따라 나가주시죠!” 그제야 임소연은 꿈에서 깬 듯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뭐 하는 거야! 나 사람 찾으러 온 거라고! 현아, 말 좀 해봐!” 아무 표정 없이 강이현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임소연, 그만 가, 그리고 다시는 오지 마.” 유채하는 주변을 훑어 봤고 그녀와 시선이 닿는 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며 피했다. 가볍게 웃으며 유채하가 말했다. “평소에 캠퍼스 게시물은 잘 안 보지만 내 사람을 괴롭히는 걸 방관한다는 게 아니에요.” 그녀는 경비대장을 향해 말했다. “학교 측에 전하세요, 다음번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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