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유채하는 태연하게 돌아서 서류를 흔들었다.
“아까 말했잖아, 우리 배 대표님의... 비밀?”
배승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고 눈빛이 조금 차가워졌다.
“그거 내려놔.”
유채하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등이 금고에 닿았다.
“왜 이렇게 긴장하실까? 꼭 봐야겠다면 어쩔 건데?”
배승호는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고 단호하게 말했다.
“안 돼, 유채하.”
유채하는 손목이 아팠지만 더 환하게 웃었다.
“우리 배 대표님의 화난 모습이...”
그녀는 갑자기 한쪽 손으로 배승호의 넥타이를 잡고 자기 앞으로 당겼다.
“너무 섹시하네, 마음에 들어.”
두 사람은 서로의 따뜻한 숨결을 느낄 수 있었고, 배승호는 유채하를 잠시 바라보다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지?”
그리고 손목을 잡았던 손을 놓고 유채하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날 화나게 하려고.”
유채하는 그 틈을 타서 재빨리 서류를 열었고, 서류에 적힌 내용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서류에는 전부 그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유치원 성적표부터 대학교 논문, 심지어 2년 전의 건강 검진 결과서까지 있었다.
“비밀이 생각보다 재미없네.”
유채하는 담담하게 말했고 배승호는 바로 인정했다.
“그렇긴 해.”
배승호는 서류를 원래 자리에 가져다 놓고 금고의 문을 닫았다.
“그럼, 이제부터 함부로 내 물건을 건드린 대가에 대해 얘기해 볼까?”
유채하는 눈썹을 까닥였다.
“나한테 보여주려고 금고를 이런 눈에 띄는 곳에 놓은 거 아니었어? 그래서 대가가 뭔데?”
배승호는 갑자기 그녀를 통유리창에 몰아붙였고, 창 너머로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끝없이 펼쳐졌다.
“예를 들면...”
그는 머리를 숙이고 입술을 유채하의 입술 가까이로 가져갔다.
“이런 거?”
유채하는 피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입술이 닿으려는 찰나, 갑자기 방향을 바꿔 그의 얼굴에 닿았고 배승호는 심장이 잠깐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스템 알림: 배승호 호감도 +2%, 현 수치 37%]
유채하는 뒤로 물러섰고, 손가락으로 가까이 다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