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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어머님, 이현이가 학교에서 자꾸 장난으로 절 주인님이라고 불러서 이제 습관처럼 몸에 배었나 봐요.” 유채하는 강이현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의사가 뭐래?” 강이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고 목소리도 떨리지 않았다. “각 수치가 안정적이니까, 내일부터 병원을 옮겨서 치료받으면 된대요.” 강정숙은 흐뭇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어진 30분 동안, 날씨부터 강이현이 어렸을 때 일까지, 강정숙은 끊임없이 유채하와 얘기를 나눴다. “현이가 어렸을 때 고집이 진짜 셌어. 한번은...” “엄마!” 강이현은 끝내 참지 못하고 말을 잘랐다. “채하 씨는 이런 말을 들으려고 온 게 아니야.” 유채하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왜? 난 재밌는데?” 유채하는 강이현의 난감한 얼굴을 바라보며 이 “충견”한테 장난치는 일이 예상보다 훨씬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장난치면 강이현과의 사이가 오히려 어색해질 거라는 생각에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어머님, 이현이와 얘기 나누세요. 전 데스크로 가서 이전 절차를 확인하고 올게요.” 유채하는 우아하게 일어섰다. 강정숙은 문이 닫히자마자 아들의 손을 잡고 말했다. “현아, 채하는 대체...” 강이현은 이불을 정리하며 말했다. “좋은 분이에요. 우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강정숙은 그 말을 듣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너 채하를 좋아하지?” 강이현은 귀가 더 빨개졌다. “엄마! 우린 그냥...” “그냥 뭐?” 강정숙은 끝까지 캐물었다. “엄마가 느낀 건데, 넌 채하를 바라볼 때 눈빛이 달라.” 강이현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채하 씨는 대단한 사람이에요. 집에 돈도 많고 얼굴도 예쁘고.” 강정숙은 아들의 손등을 툭툭 치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게 뭐? 넌 내 아들이야. 얼굴이면 얼굴, 머리면 머리, 안 뛰어난 곳이 없잖아. 집안이 별로인 것만 빼면 너도 부족한 거 하나도 없어.” 강이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집안이 별로인 정도가 아닐 텐데...’ 유채하는 손가락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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