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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임소연은 이미 병실 문의 문고리를 잡았다. “현아, 날 원망하지 마.” 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난 이미 학교에서 쫓겨났는데 너까지 잃을 순 없어. 이게 다 그년 때문이야...” 강정숙은 침대 머리에 등을 기대고 책을 읽다가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누구세요?” 강정숙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갑자기 나타난 여자를 바라보았다. 임소연은 마스크를 벗고 억지로 웃음을 짜냈다. “어머님, 저 소연이에요. 현이의 소꿉친구, 저 기억 안 나세요?” 그제야 임소연을 알아본 강정숙은 웃으며 말했다. “소연이 왔구나, 오랜만이네? 너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 네가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현이와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었을 텐데...” 수능 성적이 나온 뒤로, 매번 만날 때마다 강정숙은 아들 자랑을 늘어놓았으니,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였다. 임소연은 짜증을 꾹 참고 침대 옆으로 다가가 울먹이며 말했다. “어머님, 저도 현이와 같은 학교에 붙지 못해서 너무 후회돼요. 제가 옆에 있었더라면 현이가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텐데... 현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세요? 이게 다 유채하 때문이에요! 그 여자가 현이를 협박해서 노예 계약을 맺었어요!” 강정숙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차가워졌다. 그건 분명 자기 아들의 험담을 듣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소연아, 넌 현이를 좋아하지만, 현이는 너한테 마음이 없다는 거 알아. 현이가 아무리 미워도 모함하면 안 되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증거도 없으면서 함부로 그런 말을 하면 큰일 나.” 임소연은 다급히 휴대폰을 꺼냈고 떨리는 손으로 앨범을 뒤졌다. “증거 있어요! 이거 보세요, 이건 현이의 옛날 모습이고, 지금은...” 휴대폰 왼쪽 화면에 있는 사진 속의 강이현은 옷차림이 평범하지만 활기차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고, 오른쪽 사진 속의 강이현은 정장을 입고 공손한 자세로 유채하의 옆에 서 있었다. “이게 뭐가 어때서?” 강정숙은 눈썹을 찌푸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강이현은 능력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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