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그래, 갔다, 그게 뭐? 난 어머님을 보러 가면 안 돼?”
그녀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네가 끼어들지만 않았어도 어머님은 나를 좋아했을 거고 강이현도 내가 가졌을 거야!”
주위 손님들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유채하는 느긋하게 블랙 카드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점장이 바로 달려와 카드를 받았다.
“채하 님, 뭘 도와드릴까요?”
“손님들을 다 내보내 주세요.”
유채하는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3분 뒤, 카페 직원들은 공손하게 손님들을 밖으로 모신 다음, 전부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커다란 카페에 유채하와 임소연 둘만 남았다.
임소연은 그제야 겁이 났지만, 여전히 머리를 숙이려 하지 않았다.
“뭐야? 두려워? 네가 내 남자 친구를 가로챈 일이 소문날까 봐?”
유채하는 우아하게 의자에 앉았다.
“소연아, 소율이가 왜 도망쳤는지 알아?”
“겁이 많으니까!”
임소연은 애써 두려움을 감추며 말했다.
“하지만 난 달라!”
유채하는 가볍게 웃었다.
“그래? 그럼, 이건 알아? 네가 오늘 병원에서 그 짓거리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난 널 성안에서 내쫓을 수 있어.”
임소연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이내 다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허, 넌 집안을 믿고 사람을 괴롭히는 거 빼고 할 줄 아는 거 없어? 나랑 공정하게 경쟁할 자신 없지?”
“공정하게 경쟁한다고?”
유채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네가 나랑 경쟁할 자격이나 있어?”
임소연은 벌떡 일어나 두 손으로 테이블을 집었다.
“유채하! 까불지 마! 네가 돈만 없었어도 현이가 널...”
“날 따라다닐 리가 없다고?”
유채하는 임소연의 말을 자르고 비웃음이 담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소연, 나랑 내기 하나 할래?”
“무슨 내기?”
임소연은 의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유채하는 휴대폰에서 사진 한 장을 찾아 임소연에게 보여 주었다.
사진 속의 강이현은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카메라 밖의 유채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 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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