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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7화

강희도 말했다. “사이즈만 다르지, 맛은 비슷할 거야. 직원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마.” 그제야 소은은 투덜거리던 걸 멈추고, 각자 음식 주문을 마쳤다. 그러고는 강희와 유정에게 뭘 먹을지 물었다. 주문이 끝난 뒤 몇 분 지나자, 홀 매니저가 직접 룸에 찾아왔다. 정중하게 사과하며 서비스 요리 한 접시를 내놓았는데, 성의가 가득 담긴 태도였다. 매니저가 돌아가며 조백림을 흘끗 바라보더니, 주방 쪽으로 향하자마자 매니저는 곧장 레스토랑 지배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백림 사장님이 지금 우리 레스토랑에 와 계신 것 같아요. 예전에 한 번 뵌 적 있어서 헷갈릴까 봐 인사도 못 드렸어요.] 지배인은 놀라 급히 백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 지금 레스토랑에 계시다고 들었는데. 지금 곧바로 올라갈게요.] 백림은 한 손으로 유정에게 열대과일 주스를 따라주며, 다른 손으론 전화기를 귀에 댄 채 조용히 대답했다. “아니요, 안 와도 돼요. 친구들하고 그냥 식사하는 자리예요.” 지배인은 백림의 말뜻을 바로 알아챘다. [네, 그럼 방해 안 할 테니 편히 즐기세요.] 유정이 백림을 돌아보며 물었다. “전화야?” 백림은 부드럽게 웃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입맛 돋게 한 잔 마셔봐.” 백림이 건넨 유리잔에는 연한 주황빛 주스가 담겨 있었는데, 유정은 한 모금 마셔보고는 금세 알았다. 이건 분명히 파파야 주스였다. 이에 괜히 의심이 스쳤다. ‘얘 지금 날 의심하는 거야?’ 백림은 여전히 유정을 관찰 중이었고, 유정이 남자를 힐끗 노려보았다. 그리고 서로 눈이 마주친 백림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왜? 맛없어?” “묘하게 이상해. 너나 마셔.” 유정은 유리잔을 백림의 앞에 툭 밀었다. 이에 백림은 아무렇지 않게 잔을 들어 입에 대려다, 뭔가 떠올랐는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혹시 오해한 거 아니야? 그거 내가 시킨 거 아니야.” 이에 유정의 볼이 붉게 물들었다. 백림은 조용히 웃었고, 유정은 고개를 돌려 강희와 대화를 이어갔다. 백림은 주스를 한 모금 마시며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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