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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2화

잠시 후, 유정이 고개를 들어 조백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녁은 할아버지랑 같이 먹고 싶어.” “그래.” 백림은 유정의 뺨을 살짝 잡으며 말했다. “그러면 집에 가자.” 잠시 망설이던 유정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연말이라 회사 일도 많잖아. 며칠이나 와 있었으니까 이제 강성으로 돌아가는 게 어때?” 요 며칠 동안 백림의 휴대폰은 쉬지 않고 울렸고, 유정도 그가 할 일이 많은 걸 알고 있었다. 백림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너는?” 유정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모레 외할아버지가 전우 모임에 참석하셔야 해.” “그 자리에 나도 같이 가야 하고, 마침 의현이도 경성에 있으니까 이틀만 더 있다가 외할아버지 모임 끝나고 바로 강성으로 내려갈게.” 백림은 유정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여기서 기다릴게.” “아냐, 먼저 내려가.” 그때 백림의 휴대폰이 울렸고, 그는 전화를 받으며 조용히 말했다. “어, 엄마.” 전화기 너머에서 주윤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외할머니가 요 며칠 상태가 좀 안 좋아. 외국에서 폐 전문의가 연말에 강성에 온다는데, 네가 시간 좀 잡아봐.] 백림은 조용히 일어나 베란다 쪽으로 걸어 나가며 말했다. “지금 외할머니 상태 어떤데요?” 주윤숙은 잠시 망설이더니 말했다. [어제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드셨어.] 이에 백림의 눈빛이 무거워졌다. “알겠어요. 바로 준비할게요.” 전화를 끊자 유정이 백림의 뒤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백림은 자세한 말은 피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강성에 폐질환 전문 의사가 온다길래, 우리 할머니도 한번 진찰받으시라고.” 유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혹시 병이 더 안 좋아지셨어?” 백림은 그녀의 머리를 다독이며 안심시키듯 말했다. “아니야. 전이랑 같아.” 유정은 그제야 조금 안심하며 말했다. “그럼 얼른 돌아가 봐.” 이번엔 백림도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할아버님이랑 이틀 더 있다가 내려와. 너무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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