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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6화

정말, 딱 한 끗발이었다. 단 한 걸음, 조금만 더 있었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녀가 그토록 공들여 세운 계획이었다. 살인 전과자가 된 수배자를 매수하고, 장명춘까지 매수했다. 모든 사람을 철저히 속였고, 이제 곧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참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모든 것이 무너진 걸까? 이렇게 완벽했던 계획이, 어째서 실패했단 말인가? 신희는 광기에 휩싸인 채, 핏발 선 눈으로 그 모든 상황을 바라보다가, 심장이 찢어질 듯한 고통에 정신이 아찔해졌고, 결국 눈앞이 캄캄해지며 쓰러지고 말았다. 한편, 조백림은 유정 곁에 쓰러져 있었다. 백림은 손을 들어 유정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만족스러운 듯 웃고는, 유정의 당황한 눈빛을 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곧바로 백림은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게 되었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병원으로 달려왔다. 유정을 본 서은혜는 그야말로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이미 눈이 퉁퉁 부어 있었지만, 유정을 끌어안고 또다시 오열했다. 유정은 이제야 몸을 조금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회복된 상태였기에, 침대에 누운 채로 손을 뻗어 서은혜를 꼭 안았다. 서은혜가 온몸을 떨고 있다는 걸 느끼며, 유정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몇 날 며칠 사이에 머리가 백발로 변해버린 아버지를 보는 순간, 놀라움과 함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유탁준은 눈을 가린 손을 떼지도 못한 채 울고 있었다. 그건 슬픔의 눈물이자, 딸을 다시 만난 기쁨의 눈물이었다. “너 따라 우리도 같이 가버릴 뻔했잖니.” 서은혜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유정을 끌어안았다. 마치 다시는 딸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온 힘을 다해 안고 있었다. 유정은 연신 서은혜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별일 아니었어요. 다 끝났어요. 이제 안 울어도 돼요.” 서은혜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울며 말했다. “다시는, 다시는 안 혼낼게!” 그 말을 듣고 있던 유정은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피식 웃음이 나왔고, 콧등이 시큰거렸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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