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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7화

연하의 얼굴에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이 번져 있었다. 그 빛은 마치 연하를 한 겹 감싸는 후광처럼 보이자 진구의 마음이 순간 흔들렸다. 이에 남자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네 그 자신감만으로도, 내가 사람 잘못 고르지는 않은 것 같네.” 슬윤은 진구가 그렇게 말하자 얼굴 가득 기쁨이 번져 나왔다. “연하 씨, 내일부터 바로 출근하시면 되겠네요!” 연하는 차분히 대답했다. “내일은 아버지 병원 재검이 있어서 안 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할게요.” 내일이 목요일이라 하루만 나오고 곧 주말이 되는 만큼,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좋아요.” 진구는 시계를 힐끔 본 뒤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지.” “네, 좋아요!” 슬윤은 반색하며 대답하자 연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중히 말했다. “저는 여기서 먼저 가볼게요.” 그러나 진구는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그렇게 급할 게 뭐 있어? 같이 가.” “선배, 제의는 감사드립니다만 두 분 식사에 제가 끼어드는 건 불편할 것 같아서요.” 연하의 태도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예의 바르지만 냉랭했고 슬윤은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이 여자는 눈치라도 있네.’ 그러나 연하는 슬윤의 시선을 애써 무시했다. 진구가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너는 유진의 절친 아닌가? 내가 슬윤이와 밥을 먹고 너를 빼놓았다면, 나중에 유진이가 뭐라고 할까? 같이 식사하면서 불편할 건 없을 거야.” 슬윤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오빠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유진이구나.’ “제가 직접 유진 씨에게 설명할 테니 괜찮을 거예요.” 연하는 말을 마치자마자 가방을 챙겨 나가려 했다. 그 순간, 진구가 연하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았고 깊은 갈색 눈동자가 여자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그저 밥 한 끼일 뿐인데, 너는 대체 뭘 그리 두려워하는 거야?” 연하는 숨이 막히듯 놀랐다. 진구가 슬윤의 앞에서조차 자신을 잡아끌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슬윤 또한 눈길을 옮겨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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