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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0화

회의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진구가 갑자기 서류 뭉치를 탁 던지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케팅 안에 참신함이 전혀 없고, 제품의 특징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네요. 이 기획 누가 한 거죠?” 안석이 서둘러 대답했다. “저희 부서에서 했어요.” “다시 하세요.” 진구는 단호하게 말을 던지고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를 끝맺었다. “회의는 여기까지.” 순간, 회의실 안의 모든 시선이 안석에게 쏠렸다. 안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진구의 등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눈에 서늘한 기운을 번뜩였다. 휘연은 다른 부서에 볼일이 있는 척하면서 살짝 안석을 따라갔다. 외진 곳에 이르자 두 사람은 곧장 서로를 끌어안았다. 휘연은 안석의 가슴에 기대어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까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사장님이 너무 심하셨어요. 체면도 안 세워주시고.” 안석은 험악한 눈빛으로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 “별 수 있나? 지금 권력 쥔 사람이 누군데.” “못 느끼셨어요? 요즘 사장님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겨냥하는 거. 특히 연하 씨가 온 뒤부터요.” 휘연은 목소리를 낮추자 안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연하 씨랑 무슨 상관이지?” “분명히 연하가 사장님한테 임원님 흉을 본 거예요.” 이에 휘연의 눈빛이 스쳤다. “지금 사장님 곁에는 연하 씨뿐이에요. 중요한 일도 다 맡기고, 전 이제 아무 일도 못 건드려요.” 휘연은 매섭게 안석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반드시 연하 씨를 여씨그룹에서 몰아내야 해요.” 안석의 눈빛이 흔들리며 빛을 바꿨다. “좋아. 방법은 있어?” 휘연은 주위를 살핀 뒤 안석에게 바짝 다가가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안석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네가 주도해. 내가 맞춰 줄게.” 휘연의 진짜 목적은 연하를 제거해 안석의 곁을 지키는 것이었다. 휘연은 안석의 동의를 얻자 금세 얼굴에 기쁨이 번졌다. “하루도 더 보고 싶지 않아요. 이틀 안에 소식 드릴게요.” “다 네 말대로 하자.” 안석은 시원하게 받아들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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